5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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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밥통 잔혹사52호/하늘을 가리는 손 2010. 2. 26. 17:15
편집위원 박진홍 # 김포공항와 인천공항을 잇는 공항철도 전동차엔 ‘공기수송’이란 별명이 따라붙는다. 탑승객이 극히 적어 전세열차같은 쾌적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개통 전까지만 해도 서울에서 영종도로 이동하기 위해선 자동차나 버스 이외의 선택지가 없어 비용부담이 컸다. 따라서 공항철도가 비용절감을 가져다 줘, 높은 수요가 예상됬지만 결과는 그 정반대였다. 계속된 영업손실이 발생하자 공항철도 운영주체인 공항철도(주)는 울며 겨자먹기로 일반열차와 직통열차의 편도가격을 기존 3200, 8200원에서 3200원으로 통일시켰다. 그럼에도 ‘공기수송’은 매년 이어져 1천억원 이상의 수혈을 받고 있다. # 대표적인 민자투자 SOCSocial Overhead Capital, 사회간접자본, Infra인 인천공항고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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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속 그늘, 프로야구 신고선수 이야기52호/뫼비우스의 띠 2010. 2. 26. 01:43
편집위원 정승균 베이징 올림픽, 2009 WBC와 신고선수 김현수 2008년 한국야구는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 대표팀은 전승의 성적으로 결승전까지 올라 아마야구 최강자인 쿠바를 힘겹게 이기고 금메달을 차지할 수 있었다. 이어 일년 뒤 벌어진 WBC에서도 한국야구는 저력을 보이며, 2위를 차지했다. 이렇게 국제대회에서 선전한 한국야구의 인기는 국내프로야구 까지 영향을 끼쳤고, 지금까지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보였던 선수들 중 특히나 주목받았던 선수들 중 특히나 주목받았던 선수가 있었는데, 바로 ‘김현수’ 선수이다. 김현수 선수는 서울을 연고로 하고 있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좌익수로 활약 중인 선수다. 정교한 타격을 자랑하는 선수인지라,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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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과 신사임당, 10만원과 김구52호/뫼비우스의 띠 2010. 2. 26. 01:39
편집위원 정승균 신사임당 하면 당신이 떠오르는 것은? 여러분이 ‘신사임당’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것은 무엇입니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율곡 이이의 어머니, 치마폭에 그림을 그렸다는 일화, 그리고 그중에서도 ‘현모양처’라는 말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 않을까요. 하지만 이제는 앞선 생각들보다 ‘5만원’이 먼저 생각날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2009년 6월 23일 새롭게 5만원이 발행되기 시작했습니다. 5만원권은 아직 실생활에 잘 쓰이지는 않지만 꽤 긴 시간동안 3종으로만 운영되던 한국에서 새로운 지폐가 추가된 것은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칠만한 일입니다. 5만원권은 10만원권과 함께 발행되기로 하였지만 한국은행은 여러 이유를 들어 10만원권 발행 추진을 중지하기로 했습니다. 어쨌든 새롭게 나온 5만원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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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문제와 생명윤리52호/뫼비우스의 띠 2010. 2. 26. 01:34
구인회(본교 생명대학원 생명윤리학 전공 책임교수) 죽음 죽음은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 죽음에 임하는 사람이 오래고 충만된 삶을 영위한 후에 여한이 없이 죽음을 맞이하고 환영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죽음이란 유족과 임종을 맞는 사람에게 이별과 슬픔을 의미하며,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사람에게 있어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활용하지 못한 기회 때문이든, 사랑하는 이들과 더 이상 함께 있을 수 없음 때문이든, 노력했던 일의 성과를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떠나야 하는 운명 때문이든 어쨌든 절망을 의미하기도 한다. 자신의 필연적인 죽음과의 개인적 대면, 더 나아가 아무런 마음의 준비 없는 상태에서 갑작스레 닥친 사랑하는 이의 죽음은 인간의 삶에 있어 가장 견디기 어려운 일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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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포인트제’가 넘어야 할 산들52호/나비효과 2010. 2. 26. 01:32
수습위원 이현(利賢) ‘탄소 포인트제’라는 캠페인을 들어보았는가. 이는 이명박 대통령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과 함께 저탄소 사회의 실현을 위한 환경부의 캠페인으로, 국민 개인이 온실가스 감축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제도이다. 지자체가 가정, 상업시설, 기업 등에서 감축한 온실가스분에 대해 포인트를 지급하여 그만큼의 혜택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즉, ‘에너지 절약이 곧 돈이다.’라는 개념을 실생활 속에 녹인 것이다. 그러나 이 캠페인은 좋은 취지와 비교적 유용한 혜택에도 불구하고, 홍보의 부족이나 자치단체의 소극적인 태도, 번거로운 가입·이용 절차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탄소 포인트제’에 대해 자세히 말해줘 앞서 간략하게 언급했듯이 ‘탄소 포인트제’란 가정, 상업시설, 기업이 감축한 온실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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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온도의 차이52호/나비효과 2010. 2. 26. 01:27
수습위원 이현(利賢) 입추(立秋)를 넘어선 지는 이미 오래고 여름은 지나가고 있지만, 아직도 기승을 부리는 늦더위에 우리는 습관적으로 에어컨을 켠다. ‘대중교통을 이용합시다!’하는 캠페인에도 여전히 승용차들은 우리들의 발이 되고, 갈 곳 없는 쓰레기들은 검은 연기가 되어 하늘로 올라간다. 우리의 이런 일상적이고 어쩌면 당연하게 느껴지는 일들이 온실가스를 만들어내고, 지구는 점점 따뜻해지면서 세상을 죽이는 온도의 차이가 생기고 있다. 이렇게 지구온난화의 진행이 가속되고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여러 환경단체에서는 그 심각성을 공익광고를 이용하여 우리들에게 경고하고 있다. 녹아가는 빙하 ▲ 전등의 열기 때문에 녹아버린 벽지 속 빙하 (WWF) / 지구 온난화로 점점 더워지고 있는 지구, 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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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다양한 즐거움과 이해의 공공 영역52호/달콤, 살벌 2010. 2. 26. 01:22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박진형(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프로그래머) 1. 개인적인 이야기로 시작해보자. 어린 시절의 나는 또래의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주말의 명화를 보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차곡차곡 쌓았다. 그리고 중,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영화에 대한 애정은 이내 보다 다양한 영화에 대한 갈증을 가져왔다. 비디오 대여점에는 할리우드 영화로 즐비했고, 영화 잡지에서나 들어볼 수 있었던 장 뤽 고다르나 오손 웰즈,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는 그 어디서도 볼 수 없었다. 80년대 소위 예술영화라 불리는 이런 영화들을 만날 수 있는 창구란 기껏해야 각 나라 문화원이나 대학 캠퍼스에서 가끔 불법으로 복사한 VHS 테이프를 이용한 특별 상영회가 고작이었다. 더 많고 더 다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