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호/달콤, 살벌
-
설레던 초행길, 그 추억 한 아름54호/달콤, 살벌 2010. 11. 9. 17:20
편집위원 소영 … 조금 요란스런 우리 아침 정말 손꼽아 기다렸어 텐트에 지도에 나침반에 잊혀진 오래된 옷과 함께 잔뜩 어깨에 짊어지고서 찌든 도시는 잊어버리자 청춘이 아깝다 아깝다 하며 드디어 떠난 이 길 우리 둘 두 다리로 걸어보자 한참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이 길은 어딜까 잔뜩 짊어진 배낭은 왜 또 이렇게 무거워 자꾸 배는 고프고 다리는 후들후들 거리지만 그래도 즐겁다 우리는 … 「노리플라이, 낡은 가방을 메고」中 로마의 위대한 철학자이자 사상가인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이렇게 말했다. "세계는 한 권의 책이다. 여행하지 않은 자는 그 책의 단지 한 페이지만을 읽을 뿐이다." 나는 이 문장을 종종 여행에 관한 에세이들의 첫 페이지쯤에서 발견하곤 했다. 그리고 진부하게도 이렇게 또다시 내 글의 첫머리에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