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호(2023)/기자수첩 · 편집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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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호 기자수첩 · 편집후기82호(2023)/기자수첩 · 편집후기 2023. 12. 30. 14:07
기자수첩 고경빈 수습위원 고등학생 시절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수연 작가님께 인터뷰를 요청한 적이 있습니다. 막연하게 그때도 어떠한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질문을 하다 “작가는 질문하는 사람인 것 같다”고 이야기한 것이 기억납니다. 당시 작가님께서는 작가는 “질문하는 사람이자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덧붙여 주셨습니다. ‘질문’이라는 단어를 존엄하게, 또 귀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작가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단순하고 파편적인 호기심에 의한 질문이 아니라, 삶의 본질에 대해, 진실에 대해 끈기를 가지고 질문한다는 것, 그리고 집착이 아닌 사랑의 마음으로 질문한다는 것. 그게 바로 글을 쓰는 사람의 태도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호를 위해 그때의 대화를 떠올리며 사랑하며 질문할 수 있도록 애썼습니다.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