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호/뫼비우스의 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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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청망청 소비문화, 쓰레기는 움직이지 않습니다77호/뫼비우스의 띠 2020. 11. 28. 02:13
윤진영 편집위원 불과 몇 년 만에 세상이 예전과 달라졌음을 우리는 확연히 느낄 수 있다. 파랗던 하늘은 미세먼지라는 뿌연 옷을 입었고, 뚜렷한 사계절의 변화는 사실상 여름과 겨울, 두 개의 계절만이 남았다. 직‧간접적으로 느끼는 모든 변화는 기후 위기와 결을 같이하는 ‘환경오염’에 기반한다. ‘환경오염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라는 질문에 대부분은 과도한 화석연료의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환경오염이 고작 두 가지의 이유만으로 발생했을까. 이 글에서는 한국을 뒤덮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지는 쓰레기 문제에 대해서 다룬다. ‘우리가 쉽게 쓰고 버린 쓰레기는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는지’ 이제는 더이상 미루지 않고 직시해야 할 문제다. 사람이 탄생과 죽음이라는 생애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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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포스트 쓰레기 : 앞으로의 쓰레기를 말하다77호/뫼비우스의 띠 2020. 11. 28. 01:02
윤진영 편집위원 사르트르가 말한 "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에 따르면 삶의 매 순간에는 '선택'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선택에 따른 결과를 얻는다. 개인의 선택은 삶을 변화를 이끌어 내기도 하고, 더 나아가 공동체 차원에서의 사회를 바꾸기도 한다. 선택에 따른 미래는 우리가 만들어낸 결과로써 책임도 우리에게 있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지난 76호가 환경의 환경의 을 다루었다면 이어지는 이번 77호에서는 선택으로 만들어낸 를 이야기한다. 쓰레기 문제는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만큼 해결을 위한 방안도 일상 가까이에서 찾을 수 있다. 사소한 일상에서의 선택이 세상을 바꾼다.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선택으로서의 '실천'은 그만큼 큰 힘을 갖는다. 어떻게 어떤 실천을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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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 희미해져 가는 로컬의 빛을 되살리다77호/뫼비우스의 띠 2020. 11. 27. 20:08
박연지 수습위원 여기 또 다른 형태의 삶이 있다. 서울을 벗어나 로컬로 향한 사람들. 자신만의 속도로 자기다움을 추구하기 위해 로컬을 선택한 사람들. 이들은 로컬을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와 지역 문화를 창출하며 새로운 삶의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다. 성심은 지난 10월 8일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에서 연대를 통해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만들고 있는 청년들의 집단인 협동조합 청풍을 만났다. 강화읍의 협동조합 ‘청풍’ 협동조합 청풍은 강화읍의 재래시장인 풍물시장과 그 인근에 거점을 두고 활동하는 청년들로 구성된 협동조합이다. 2013년 겨울 3명의 청년이 모여 이라는 피자집을 풍물시장에 연 것이 협동조합 청풍의 시작이었다. 현재는 4명의 청년(마담, 베니스, 총총, 결)이 함께 동고동락하고 있다. 성심은 협동조합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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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공간(空間)에서 공간(共間)으로"77호/뫼비우스의 띠 2020. 11. 27. 19:40
아무것도 없던 빈 공간에 사람과 사람들을 위한 사물들로 채워지기 시작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공간을 기반으로 사람들은 관계를 맺고 상호작용하며 하나의 사회를 구축한다. 지역은 우리가 일상생활을 영위하도록 하며 나아가 개인과 공동체의 정체성을 결정짓는 또 하나의 중요한 공간이다. 어느 지역에서는 위험시설의 건립에 대해 주민들이 모여 투쟁하고, 또 어느 지역에서는 공동체를 형성하여 지역을 되살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행위는 각 지역의 주민들이 스스로의 삶을 지키고 함께 연대하여 자신의 삶의 터전을 더 나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함이다. 공간(空間)에서 공간(共間)으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에게 더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특집① “지방자치, A to the whY!”에서는 지역의 다양성을 고려하고 주민들과 밀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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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 A to the whY!77호/뫼비우스의 띠 2020. 11. 27. 18:26
김미성 수습위원 올해는 지방자치제도가 1991년 광역·기초의회 의원 선거로 부활한 후 30년이 된 해이다. 지난 10월 29일, 지방자치의 날을 맞이하여 국회에서 계류 중인 ‘지방자치 전부개정안’1) 통과에 대한 촉구가 이어지고 있다.2) 지방자치가 시행된 30년 동안 지역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자치’라는 의의를 지키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을까? 대부분 국민은 지방자치의 의미조차 모르고 있다. 지방자치는 주민, 즉 국민에 의해 실현된다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를 육하원칙을 통해 더욱 쉽게 전달하고자 한다. 지방자치란? 특정 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그 지역에서 스스로 단체를 구성하고 선거로 대표자를 선출해 지역의 행정을 정부와 협력하여 대표자에게 맡기거나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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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마음들이 일으킬 큰 변화 : 내돈내산 쓰레기 굴레에서 벗어나기77호/뫼비우스의 띠 2020. 11. 27. 03:31
김세정 편집장 코로나 19로 일상이 언택트화 됐다. 늘어나는 택배, 배달주문 그리고 쓰레기. 편리함으로 무장한 언택트는 이면을 알려주지 않는다. 택배 노동자의 과도한 업무량, 배달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발자국, 불필요한 포장재 쓰레기까지 고통으로 점철된 이면을 감춘다. 그러나 언택트만의 문제는 아니다. 여태껏 재포장, 비닐봉지의 사용은 빈번했다. 더욱이 주류 소비시장은 포장재를 물건의 일부로 만들기까지 했다. 이 틈에서 무포장 알맹이 ‘물건’만 파는 가게가 일상의 대안으로 등장했다. 성심은 8월 25일 제로 웨이스트샵 ‘알맹상점’의 양래교 공동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제로 웨이스트? 영단어 뜻에서 알 수 있듯이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는 쓰레기 배출 ‘0(Zero)’를 목표로 하는 실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