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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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살아있는’ 내가 할 수 있는 ‘나눔’에 대한 이야기52호 2010. 2. 26. 00:40
수습위원 이현(利賢) 얼마 전 광화문 근처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광화문역의 한 출구 근처에서는 UNHCR(유엔난민기구)의 직원(이거나 봉사자)들이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후원신청을 받기 위해 홍보 중이었지요. 하늘색 옷을 입은 그들 사이로 무심하게 지나치는 많은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과 하나 된 나의 모습이 보였고, 바쁘지도 않았던 나는 어느새 걸음을 재촉하며 그저 귀찮음 하나에 이어폰과 한 몸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렇게 정류장을 향해 걷던 나는 갑자기 한순간 스스로가 너무 부끄러웠고, 비겁자가 되어버린 것 같아 그들의 옷 색깔만큼이나 푸르던 하늘을 쳐다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해외로 봉사활동을 간다던 한 선배에게 멋있다고 말하던, TV에 나오는 한비야씨의 말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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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잊지 말자, 잃지 말자, 놓치지 말자52호 2010. 2. 26. 00:37
수습위원 오승혁 문득 드는 생각들 속에서 가끔 상상을 해본다. 어린 시절의 내가 일찍 잠이 드는 편의 아이에 속해서 미처 그분들을 접하지 못했다면 지금 나의 관심 분야나 꿈이 어떻게 변했을지 또 현재의 나는 어떤 취미를 즐기며 살고 있을지 말이다. 궁금해지는 한편 동시에 그분들에 대해 알지 못하고 관심이 없을지도 모르는 나를 떠올려보는 것은 그다지 기분 좋지 않은 일이다. 주말 저녁 그리고 설날과 추석 그 기간 동안 나는 텔레비전 앞을 쉽게 떠나지 못하는 소년이었다. 그 조그만 브라운관 안에서는 사람 좋아 보이는 웃음을 자랑하는 인상 좋은 성룡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 곡예와 같은 액션을 쉴 틈 없이 끊임없이 보여주고 있었고, 주말의 명화에서는 브루스 윌리스가 그리고 아놀드 슈워츠제너거가 힘으로 또 물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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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후기52호 2010. 2. 26. 00:35
-정승균 언제든 교지를 만들면서 후회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언제나 이번이 마지막 후회려니 하는 생각으로 작업을 해왔었다. 이제 정말 마지막이 될 다음 호에는 후회없이, 정말 후련하게 마무리 짓고 싶다. -이찬표 '대학'이라는 공간에서 '무엇'을 해야하는지 참 많이도 고민했던 52호 편집기간이었습니다. 졸고나마 또 하나의 글을 내놓았는데도 아직 앞의 물음에 대한 답을 얻기에는 고민도, 능력도, 의지도 부족하게만 느껴집니다. 그러나 내 자신의 모자람에 마냥 안타까워만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모자람에서 벗어나고픈 몸부림의 결과가 일단 이번 52호로 맺어지길 바랍니다. -박진홍 제대로 나올까 제작 내내 불안했던 52호가 나온다니, 많은 도움주신 편집위 선배와 DC가갤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물주'와 '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