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5호(2021)/펴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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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5호 펴내는 글77.5호(2021)/펴내는 글 2021. 2. 26. 08:31
매년 신입생들에게 주변인들이 종종 건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입시 결과, 가톨릭대학교의 평판, 취업률 등등. 학교 문을 제대로 열지도 않았는데 들려오는 이야기에 혼란스러움을 느낍니다. ‘대학만 가면’ 자유롭다던 사람들의 말과 다르게 여전히 우리는 평가 안에 갇혀있습니다. 도대체 그들이 말하던 ‘대학생’은 어떤 모습이었던 것일까요? 동기들과 교정을 거니는 대학생, 자체 휴강·공강을 즐기는 대학생, 술 마시며 노는 대학생? 이런 모습이 떠오른다면 주변에서 대학생을 이렇게 표현한다는 것이겠습니다. 마음껏 놀고, 즐기는 ‘자유’의 상징, ‘대학생’. 그러나 이마저도 ‘한정된 자유’입니다. 대다수 사람들은 ‘학점, 스펙, 자격증’ 등 ‘현실적’인 것들을 놓치면 안 된다고 말하니까요. 상위(上位)의 자유처럼 여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