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호/가대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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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그리고 공간76호/가대in 2020. 6. 4. 15:16
박지민 수습위원 대학교는 지성과 배움의 장이기도 하지만 학생들의 활동공간이기도 하다. 각종 동아리와 대외활동 등 전문 지식만이 아닌 다양한 활동을 제공해준다. 대학교가 이러한 기능을 할 수 있는 것에는 자유로운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강의실부터 도서관, 휴식공간까지 학생들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의 제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 학기 때 친구의 학교를 방문했을 때, 대학교 내 공간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친구의 학교에는 지나가는 곳마다 소파와 탁자가 구비되어 있었다. 앉거나 공부하기 위해 라운지까지 가야하는 가대와는 달리 어느 곳이든 앉을 수 있어, 심리적 안정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가톨릭대, 특히 학생들의 이용이 가장 잦은 니콜스 관에는 카페 화랑과 잡카페, 동방과 과방을 제외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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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se-up #1] 당신의 인권은 안전한가요?76호/가대in 2020. 5. 29. 17:01
가톨릭대 인권센터 활성화를 위한 학생자치모임 ‘가다’ 아직도 인권은 어디에 내 친구 A는 성폭력 피해자다. 가해자는 같은 과 선배였다. 친구 A는 자기 잘못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이따금 올라오는 자책으로 우울해졌다. 피해를 겪은 후 학교 안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구를 찾아가려 했지만 마땅한 학내 기구가 생각나지 않았다. 친구 A는 그런 기구가 설령 있었다고 해도, 쉽게 믿기 어려웠을 것 같다며, 도움은 받고 싶지만 진짜로 찾아가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지금도 가해자인 과 선배와 함께 수업을 듣는다. 동아리를 같이 하는 B는 요즘 강의시간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든다고 한다. 전공필수 과목으로 꼭 들어야 하는 수업인데, 교수님이 강의 내내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말을 해서 강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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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se-up]76호/가대in 2020. 5. 29. 16:46
김세정 부편집장 “현재 학생사회의 다양하고 다변화된 의제(청년 정치, 인권, 세계화, 노동, 페미니즘, 문화, 소수자, 동물권, 비건 등)는 동아리나 소모임 혹은 학회 수준에서 메아리처럼 떠돌거나, 단발적인 이슈파이팅에 그치며 조직력을 갖지 못하고 있다.” -성심교지 75호 ‘위기의 학생(사)회? 中 가톨릭대 학생사회 내에서 다뤄지고 있는 다변화된 의제를 어떻게 공론화할 것인지 성심은 끊임없이 고민해왔다. 학내 언론을 성찰하기도 했고 때로는 학생사회의 위기를 분석하기도 했다. 오늘날 학생사회 내 다변화된 의제는 주로 ‘당사자성’에 주목한다. 조직력을 가진 공동체에서는 개별 의제가 지닌 ‘당사자성’이 축소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직력을 갖고 있는 새로운 공동체가 등장해도 당사자들의 모든 요구와 이해관계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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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사이버대학을 다니고 : 코로나19와 대학가76호/가대in 2020. 5. 29. 16:16
김세정 부편집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올해 많은 것들이 사상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게 되었다. 유치원서부터 초중고교, 대학교까지 개학·개강 연기를 결정했으며 집단감염을 막고자 수업 방식을 비대면 ‘온라인 강의’로 전환했다. 이에 교육부는 초중고교의 온라인 수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뿐 대학생의 ‘등록금 반환문제’에 관해서는 "대학 총장이 결정할 사안이라 매우 신중한 입장이다. 저희가 말씀드리긴 어렵다"1)고 일관했다. 대학가에서 요구하는 ‘등록금 반환’은 오로지 이에 대한 외침만은 아니다. 대학생들의 학습권 침해서부터 주거, 생계까지 ‘온라인 강의’로 발생한 문제에 대한 지적이다. 동시에 코로나 19로 인해 변경된 학사운영 방침·공지의 ‘일방적 통보’는 학내 구성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