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호/가톨릭대와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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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복합 전공, 얼마나 아십니까?72호/가톨릭대와 대학 2018. 6. 2. 14:05
융복합 전공, 얼마나 아십니까? 김정민 편집위원 dajang77@catholic.ac.kr ‘융복합전공’에 대해 들어본적이 있는가? 본교는 제1전공을 전공심화하거나 다른 과를 복수전공으로 이수해야만 졸업이 가능하다. 복수전공으로 신청가능한 과는 기존 전공에 ‘융복합전공’까지 범위가 넓다. 혹은 이번 학기 시작 전 ‘모바일유비쿼터스 융복합전공’을 위해 서명을 받는다는 사실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해당 전공의 학생들은 교수 재임용 거부에 따른 학습권 침해 항의를 위해 학생들의 서명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 서명에 대해서 아는 학생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오히려 융복합전공이 무엇인지 되묻는 학생들도 있다. 이를 계기로 융복합전공 전반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융복합전공이 뭔데? 현재 가톨릭대학교에는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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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과 청소노동72호/가톨릭대와 대학 2018. 5. 31. 16:28
대학과 청소노동 엄아린 편집장 cukkyoji@gmail.com 대학들의 구조조정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 선언이 무색하게 여전히 질 낮고, 열악한 일자리를 양산하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문제는 이 구조조정이 우리가 서 있는 대학에서 자행되고 있다는 점인데, 서울시내 여러 대학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바로 정년퇴직하는 노동자들의 자리를 아예 충원하지 않거나, 3시간짜리 단기 아르바이트 노동자로 대체하려는 시도들이다. 고려대2017년에 정년퇴임하는 노동자 10명의 일자리를 3시간 단기아르바이트로 대체하려함. 퇴직자가 2명인 주차노동은 1명만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힘. 1월 2일부터 정년퇴직자가 근무하던 곳에 오전/오후 3시간씩 근무하는 아르바이트를 투입할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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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정치➂ 대학에서 페미니즘을 말하는 것은 징계의 대상이 될 수 없다72호/가톨릭대와 대학 2018. 5. 31. 16:06
대학에서 페미니즘을 말하는 것은 징계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엄아린 편집장 cukkyoji@gmail.com 대학 내 편파적인 공간 정치가 학생들에게 정면으로 피해를 입힌 사례가 있다. 바로 한동대학교로부터 무더기로 부당징계를 받은 학생들이다. 학생들은 각각 ⓵대학본부의 학술활동 검열 ②편파적인 학칙 해석 ⓷대학 설립 이념을 근간으로 한 종교성 강요로 인해 다음과 같은 학내 활동에 제한을 받았다. ❶학술강연 개최 및 강의실 대여 활동 ❷대자보 부착 활동 ❸개인 SNS 활동. 지금부터 한동대 학생들이 부당징계를 받게 된 상황을 설명하고, 그들의 빼앗긴 목소리와 인권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사진 '들꽃' 페이스북 페이지 작년 12월 8일, 한동대 학생모임 들꽃은 ‘너가 온전히 너이기를’이라는 페미니즘 강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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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는 성평등위원회가 필요하다72호/가톨릭대와 대학 2018. 5. 31. 11:49
가톨릭대는 성평등위원회가 필요하다 이유림 부편집장lucy9800@naver.com 친구랑 오랜만에 둘이서 밥을 먹고 있었다. 밥 먹기를 열중하는 내 귀로 옆 테이블에 앉은 30대 여자 두 분의 대화가 들렸다. “요새 미투 때문에 회식 안해.” 나는 약간 기분이 찜찜했다. 그 말은 ‘미투 운동’의 전형적인 백래쉬 현상을 보여주기 때문이었다. 요새 미투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미투 운동이 하나의 유행으로 치부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미투 운동은 유행이 아니라 피해자의 목소리를 듣는 사회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다. 미투를 대하는 대학가의 현실 2017년 10월 경 유명 영화감독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폭력 행위에 대한 폭로를 시작으로 우리나라는 2018년 1월 29일 현직 검사 서지현이 JTBC뉴스룸에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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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페미니즘 공동체가 필요합니다-펭귄프로젝트72호/가톨릭대와 대학 2018. 5. 31. 09:58
우리에겐 페미니즘 공동체가 필요합니다 -평등한 대학을 만들기 위한 펭귄들의 멀리뛰기- '펭귄프로젝트' 신학기부터 지금까지, 많은 대학들에서 미투 폭로가 이어 지고 있습니다. 저명한 교수들의 수많은 성폭력, 성추행 사실 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고, 진상조사와 해임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대학가에서는 미투운동 이후에도 침묵 이 이어지고 있고, 진상조사나 해임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는 대학들에서도 은폐된 성폭력 사건, 해결을 가로막는 구조들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대학 내 미투’는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대학에서의 성폭력 폭로는 언제나 끊이지 않았고, 성평등한 대학을 위한 노력 또한 언제나 존재했습니다. 대학은 성폭력의 박물관이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형태의 성폭력이 존재합니다. 교수의 권위를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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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학과 없는 가톨릭대72호/가톨릭대와 대학 2018. 5. 30. 17:56
함하늘 수습위원 minle314@naver.com 가톨릭대학교는 2019년도 신입생 미모집이 결정했다. 이는 기존의 종교학과 학생들은 예정대로 졸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폐과와는 다르지만, 신입생을 계속 모집하지 않고 재학생들이 모두 졸업한다면 결국 가톨릭대학교에 종교학과는 사라지게 될 것이다. 문제는 한 학과의 존폐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문제점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우선 첫째, 학교의 정책. 방향 의사 결정에 대해서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었던 부분은 없었다. 둘째, 신입생 미모집에 대한 이유가 타당하지 않다. 셋째, 오랫동안 요구되어왔던 교수충원의 문제. (종교학과는 존재하는 타 대학과 비교 해봤을 때, 가톨릭대 종교학과는 교수진이 턱없이 부족했다) 가톨릭대학교는 이번 미모집결정을 두고 '미래비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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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논란없이 가동아리도 투표할 수 있나요?72호/가톨릭대와 대학 2018. 5. 30. 17:52
앞으로 논란없이 가동아리도 투표할 수 있나요?배도현 수습위원ckd018@naver.com 지난 3월 26일~29일 사이 진행됐던 보궐선거에서 뜻밖의 논란이 발생했다. 총동아리연합회(이하 총동연) 기호 1번 총동연 부회장 후보이자 가동아리 소속인 김지운 부회장의 피선거권 유무 그리고 가동아리원들의 선거권 유무를 둘러싸고 설왕설래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물론 보궐선거를 통해 총동연 기호 1번이 당선됐고, 총동연 성민기 회장은 과 두 번의 인터뷰를 통해 회칙 개정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어떤 회칙이 어떤 의미에서 문제였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아래는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가동아리에 투표권을 부여한 근거, 기호1번 부총동아리연합회장 후보의 자격에 결격사유가 없다는 근거를 정리한 표다. 정면충돌하는 회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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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비 안내면 사물함도 쓰지말래요72호/가톨릭대와 대학 2018. 5. 30. 17:46
학생회비 안내면 사물함도 쓰지말래요 배도현 수습위원ckd018@naver.com 학생회는 모든 학우를 대표한다는 보편성을 가지고 있는 조직이다. 협동조합, 노동조합과 같이 회비를 낸 조합원만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조직이 아니다. 그렇기에 학생회는 보편성이라는 ‘힘’을 이용해 정책을 추진하거나 학교와 협상을 주도할 수 있는 명분을 가질 수 있다. 만약 학생회비를 납부한 학우에 한해서만 사물함을 사용할 수 있게 한다면? 조합 형태도 아니면서 특정 대상에게만 혜택을 제공하는 한 번도 보지 못한 유형의 조직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타자의 시선에서 적었지만, 올해 우리학교에서 일어난 일이다. 조금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학생지원팀이 2016년부터 꾸준히 총학생회(이하 총학)랑 접촉해 학생회비를 납부한 학생과 납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