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5호(2021)/뫼비우스의 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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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도 할 수 있어! #ZeroWasteChallenge77.5호(2021)/뫼비우스의 띠 2021. 2. 23. 19:19
유수언 수습위원 거북이의 코에 플라스틱 빨대가 꽂혀 있다. 이 사진을 본 뒤 카페에서 테이크아웃 컵과 빨대를 사용할 때면 죄책감이 들었다. 죄책감도 잠시, 일회용품 대신 텀블러를 들고 다니기까지 또 한참의 시간이 흘렀다. 어렸을 적 분리배출의 중요성에 대해 철저히 교육받았지만,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배운 적이 없었다. 분리배출은 환경보호를 위한 근본적인 방법이 아니다. 분리배출 이전에 배출할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것이 환경보호의 첫걸음이다. 이를 유년 시절에 배울 수 있었더라면 스스로 깨닫기 위해 허비한 시간을 환경보호에 더 힘쓸 수 있지 않았을까. 나는 더 늦기 전에 행동으로 옮겨야겠다고 생각했고 올해 1월 12일부터 10일간 제로웨이스트에 도전했다. 당연한 구매, 습관적인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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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투, 지극히 개인적입니다만77.5호(2021)/뫼비우스의 띠 2021. 2. 23. 18:56
유수언 수습위원 대학교 강의실에서 타투를 한 사람은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자신을 표현하는 데에 스스럼없는 MZ세대1)들에게 타투는 옷과 액세서리처럼 개성을 드러내는 수단이 되고 있다. 반영구적이라는 점에서 그 힘이 더욱 강해진다. 사람들은 타투를 통해 취향을 담고, 소중한 것을 기록한다. 하나의 작품으로 보이는 타투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내포되어 있다. 대게 타투와 관련한 궁금증들은 피시술자를 향한다. 시술비용은 얼마인지, 통증은 어떠한지,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는지 등 단편적인 것들을 묻곤 한다. 이러한 질문만으로는 타투가 피시술자의 것으로 새겨지는 과정을 이해할 수 없다. 타투에 대해 더 잘 알고 싶다면 시술자인 타투이스트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한다. 타투작업은 시술자와 피시술자만의 은밀하고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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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시사 돌아보기77.5호(2021)/뫼비우스의 띠 2021. 2. 23. 16:29
국내 코로나바이러스 첫 확진자 발생 2020년 1월 24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 (COVID-19)’의 첫 국내 확진자가 발생했다. 국내 1번 확진자는 35세 중국인 여성으로, 다음 달 6일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SARS-CoV-2)는 ‘사스 바이러스(SARS-CoV)’와 유전자가 86% 일치한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높은 전파력이라는 특이점을 가진다. ‘코로나19’로도 불리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중국 우한시에서 집단 발생했다고 보도되지만, 중국 정부로부터 초기 발병 정보와 정확한 발병 원인은 제공받지 못했다. 이에 2021년 1월 14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조사팀이 우한시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기원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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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넘는 철학77.5호(2021)/뫼비우스의 띠 2021. 2. 23. 15:23
김미성 편집위원 오늘날 철학은 낯설고 추상적인 학문으로 취급되어 비주류로 밀려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여기, 서양 철학을 함께 공부하고, 관련 문헌을 번역하는 독립출판사 ‘전기가오리’가 있다. 전기가오리는 후원자들에게 정기적으로 서양 철학 분야의 논문 번역 도서를 포함한 다양한 물질적 혜택을 배송한다. ‘철학 구몬’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전기가오리는 약 6,000명의 후원자들이 있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무엇이 이들을 철학에 매료시켰을까? 성심은 1월 18일 독립출판사이자 학문공동체의 역할을 하고 있는 전기가오리의 신우승 대표를 서면 인터뷰했다. 전기가오리 같은 자극을 주는 철학 "제가 보기에 당신께서는 외모나 다른 측면들에서 전적으로 바다에 사는 넓적한 저 전기가오리와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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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족』이든 행복할 권리가 있다77.5호(2021)/뫼비우스의 띠 2021. 2. 23. 15:07
박연지 수습위원 2018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어느 가족』은 사회가 말하는 ‘정상가족’의 형태에서 벗어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시바타 가족은 혈연관계는 아니지만 깊은 정서적 유대를 나누고 생활 공동체를 이루며 ‘가족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사회가 인정하는 ‘정상가족’의 형태가 아니라는 이유로 사회에서 배제되고 차별받는다. 비단 영화 속 세계에서만의 문제일까? 현대 사회에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존재한다. 그러나 사회의 법률과 제도는 혈연과 이성애를 중심으로 하기에 현실에 있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포용하지 못하고 있다. ‘정상가족’ 이데올로기 위 그림은 2020년 교육부가 제작한 카드뉴스이다. 카드뉴스 속 인물들에 대한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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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2m는 모두에게 공평한가77.5호(2021)/뫼비우스의 띠 2021. 2. 23. 14:49
최희원 수습위원 장기화된 COVID-19의 영향으로 다양한 기업에서 재택근무, 로테이션 근무 방식을 채택하며 직원 간 물리적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 그러나 ‘쿠팡 부천 물류센터 확진’, ‘현대 건설 현장 확진’ 사례는 모든 직종이 방역수칙을 지키며 일할 수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 산업 현장 노동자들은 어떻게 일하고 있을까. 성심은 1월 26일 거제 삼성중공업에 근무 중인 최치영 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대형 산업시설의 노동자들은 마스크 착용은 물론, 1일 2회 발열 체크도 해야 한다. 사측은 직원들의 동선 파악을 위해 식당, 사내 버스, 회의실의 모든 좌석에 QR코드를 부착했다. 코로나 TF팀은 모든 직원에게 매일 문진표를 발송하고 직원들은 모든 일과를 사측에 보고하고 있다. 전 직원의 동선을 파악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