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5호(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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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의 미" 우리에게 가장 치열했던 존재.77.5호(2021)/참여마당 2021. 2. 26. 14:32
김애정 심리학과 20 어둑어둑한 밤을 가로질러, 해가 떠오르기 직전 두 발로 학교를 나온다. 차가운 공기지만 새벽에만 느낄 수 있는 공기. 하루가 지나가고 새 하루가 오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열정적인 순간을 보내며 나아온다. 치열한 삶의 흔적인 쓰레기만을 남긴 채. 누군가의 도전적인 삶으로 인한 흔적들. 쓰레기. 한 사람의 아침 밥, 점심 밥, 저녁 밥이 되었던 것. 아메리카노를 마신 테이크아웃 컵. 친구들에게 따뜻한 연말을 보내라고 선물을 포장한 포장지. 쓰레기는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추억을 남겨 준 존재다. 고마운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나의 이익만 챙긴 채, 그들을 쓰레기통으로 무자비하게 던져 버리지는 않았는가. 나에게 따스한 기억을 주었던, 쓰레기에게 나 또한 바람직한 작별 인사를 해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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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자치언론, 가톨릭대학교 <성심>교지편집위원회77.5호(2021)/성심교지편집위원회 소개 2021. 2. 26. 09:49
김세정 편집장 1973년 은 1973년 성심여자대학교에서부터 시작되었다. 1994년 성심여자대학교가 가톨릭대학교로 통합되면서 성심교정의 교지로 계속 발행되어왔다. 이로써 2021년 기준 은 48년 간 학우들과 함께해왔다. 독립적인 ‘학생자치언론’ 은 학생들이 자치적으로 운영하는 언론기구이다. 따라서 교지 제작의 모든 과정에 있어 어떠한 허가나 검열을 받지 않는다. 이런 자치적인 운영의 기반은 학우들이 납부하는 5,000원의 교지편집비로부터 나온다. 대학 본부, 총학생회 등으로부터 독립된 예산을 사용해 ‘자율적인 편집권’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은 학생의 관점에서 학내·외의 사안들을 바라보고, 목소리를 대변한다. 대학 운영, 학사정책 등 전반적인 학내 사안들을 감시하는 ‘비판·견제의 기능’을 수행하고,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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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20→21 : 20학번 말말말77.5호(2021)/가대in 2021. 2. 26. 09:37
내가 꿈꾸던 1학년은 웹드라마였다. 친구들과 학식 먹으면서 이야기하고 시험 기간엔 도서관에서 공부도 하는 그런 모습. 20학번, 내 1학년은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 아무것도 못 해봤는데 없어져버렸다. 다시 1학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좀 더 여러 활동에 도전해봤을 것이다. 코로나라는 핑계로 허투루 1년을 보낸 것 같아 너무 아쉽다. 사이버 대학, 강의 밀려 듣지 말아라! 강의 건너듣지 말아라! 게을러지는 지름길이다. 한번 밀려 들으면 끝도 없어진다!!!! (김효연, 심리학과 20) 내가 꿈꾸던 1학년은 자유롭고 즐거운 대학생이다. 힘들었던 고3에서 벗어나 스무 살이 된 만큼 누리고 싶은 것들이 많은 해였어요. 학교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며 재미있게 놀고, 동아리 활동이나 대외활동 등 대학생으로 참여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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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지 않고, 모이는 동아리77.5호(2021)/가대in 2021. 2. 26. 09:22
김세정 편집장 지난해, 우리 주변 곳곳에 ‘온택트’가 스며들었다. ‘온택트’란 온라인을 통해 외부와 연결된다는 뜻으로 ‘언택트(Untact)’와 ‘연결(On)’을 합친 단어이다. 각종 모임이 취소된 상황에서 온택트는 차선책이었다. 그러나 실제 오프라인 모임과 달리 온라인 모임은 결속된 느낌을 주지 못했고, 이전과 같은 원활한 진행은 어려웠다. 학생들의 결속력을 중심으로 운영되던 동아리들도 사정은 비슷했다. 결속될 기회가 부족해지면서 동아리 운영 과정의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성심은 모이지 않고, 모여야만 했던 지난해 동아리의 실정을 서면 인터뷰를 통해 살펴봤다. 신입 회원 모집의 어려움 지난해, 새내기 인성캠프를 비롯한 학내 행사가 진행되지 않아 동아리를 직접적으로 홍보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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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대에 가면 – ‘키스톤디자인’도 있고77.5호(2021)/가대in 2021. 2. 26. 09:04
김세정 편집장 대학만 가면 학사가 되는 줄 알았는데, 실제 학사가 되기 위한 요건들은 상당히 까다롭다. 대다수의 신입생들은 1년간 ‘기초교양’, ‘중핵교양’, ‘전공기초’ 과목들을 필두로 졸업요건을 채워 나간다. 수강신청을 위해 강의계획서도 읽어보고, 강의평도 살펴본다. 그런데 생소한 과목 하나가 유난히 눈에 띈다. ‘키스톤디자인’, 이름부터 수업내용을 예측하기 어려운 과목, 선배들도 쉽게 어떤 과목이라고 설명할 수 없는 바로 그 과목. 성심은 ‘키스톤디자인’이 무엇인지 궁금해할 신입생들을 위해 학부대학 정은기 교수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과목명부터 생소한 ‘키스톤디자인’ “‘키스톤디자인’이라는 말이 학생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키스톤이라는 말을 이해할 필요가 있겠는데요.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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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5호 펴내는 글77.5호(2021)/펴내는 글 2021. 2. 26. 08:31
매년 신입생들에게 주변인들이 종종 건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입시 결과, 가톨릭대학교의 평판, 취업률 등등. 학교 문을 제대로 열지도 않았는데 들려오는 이야기에 혼란스러움을 느낍니다. ‘대학만 가면’ 자유롭다던 사람들의 말과 다르게 여전히 우리는 평가 안에 갇혀있습니다. 도대체 그들이 말하던 ‘대학생’은 어떤 모습이었던 것일까요? 동기들과 교정을 거니는 대학생, 자체 휴강·공강을 즐기는 대학생, 술 마시며 노는 대학생? 이런 모습이 떠오른다면 주변에서 대학생을 이렇게 표현한다는 것이겠습니다. 마음껏 놀고, 즐기는 ‘자유’의 상징, ‘대학생’. 그러나 이마저도 ‘한정된 자유’입니다. 대다수 사람들은 ‘학점, 스펙, 자격증’ 등 ‘현실적’인 것들을 놓치면 안 된다고 말하니까요. 상위(上位)의 자유처럼 여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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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을 전공하지 않습니다77.5호(2021)/가대in 2021. 2. 24. 16:03
김정연 수습위원 더보기 (pc환경에서의 열람을 추천드립니다.) 대학생에게 대학은 삶의 터전이다. 최소 4년의 세월이 대학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그 중 ‘전공’은 삶의 방향을 나누는 관문이 되기도 한다. 전공을 기본값으로 생활상이 달라지고 인간관계가 형성된다. 전공은 누군가의 오랜 염원이기도, 순간의 선택이기도 하지만 ‘내가 옳은 길을 가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은 매한가지일 것이다. 전공이 나와 맞지 않는다면, 혹은 다른 꿈이 생겼다면 그동안의 시간은 헛된 것이 되는 걸까? 성심은 이런 고민의 이정표가 되고자 1월, 전공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꿈을 좇는 가톨릭대학교 학부생 2명과 수료생 1명을 만났다. 김형선, 경영학 17 경영학, 문화예술경영전문가를 복수전공 했다. ‘Zudiex’ 라는 이름으로 디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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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대에 가면 - ‘인권위원회’도 있고77.5호(2021)/가대in 2021. 2. 24. 15:28
김정연 수습위원 세계는 수많은 개인의 집합이다. 개인의 환경과 특성은 제각각이지만 모든 이에게는 권리와 자유가 있다. 대학의 영단어 ‘University’의 어원과 같이, 대학은 하나의 세계이다. 다양한 개인과 집단의 상호작용이 이뤄지는 대학에서도 역시, ‘인권’이 보장되어야 한다. 2020년 7월 6일 민주 대학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가톨릭대학교 인권위원회가 신설됐다. 성심은 1월 25일 인권위원회의 윤효빈 인권위원장과, 최서희 부위원장을 서면 인터뷰했다. 이를 통해 대학 내 인권의 현주소와 그 속에서 인권위원회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2020년에도 대학 인권은 제자리걸음 인권침해 문제는 대학에서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2018년 부산대학교 교수의 대학원생 성추행 사건과1] 201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