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심 78호] 가톨릭대 내길 - 이동권을 중심으로82호(2023)/50주년 특집 리뷰 - 성심을 돌아보다 2023. 12. 30. 03:01
고경빈 수습위원
2021년 5월, 성심교지 78호에는 가톨릭대학교 내에서의 이동권 실태를 다룬 가사가 실렸다. 이 기사는 휠체어를 타고 교내 이곳저곳을 다니는 체험기이다. 당시 성심은 취재하며 본교에서 장애 학생들의 이동권이 충분히 보장되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을 직접 느끼고 기록했다.
2년이 지난 지금, 우리 학교는 얼마나 발전했을까? 아니, 과연 변화했는가. 이번 ‘가대IN’ 기사를 준비하며 가톨릭대학교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하지만 여전히 니콜스관 2층은 휠체어로 갈 수 없었고, 울룩불룩한 보도블록은 휠체어는 물론 시각장애를 가진 학생이 다니기에 불편함을 넘어 위험한 길이었다. 게다가 78호에서 언급된 휠체어 리프트는 교체나 추가 보수 없이 운행 중이었다. 발전이 아니라 후퇴라고 말할 정도였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학생은 교내 언론인 우리 성심교지편집위원회를 포함한 영자신문사, 교육방송국의 동아리방에 갈 수 없다. 심지어 어문 계열의 과사무실에도 일을 보러 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아직 성심의 일원 중 휠체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없지만, 만약 그러한 상황의 편집위원이 있었다면 매우 난감한 상황에 빠졌을 것이다. 이런 난감하고 당황스러운, 불편한 학교생활을 하는 학우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모두가 편하고 자유롭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야 한다. 더불어 학교는 이런 문제들을 파악하고 학생들의 요구를 수용하여 빠른 변화를 이루어 내야 한다.
이번 82호 ‘가대IN’에서는 가톨릭대학교 내의 이동권을 중심으로 쓴 기사를 읽어볼 수 있다. 더불어, 함께 보면 좋을 체험기와 이동권에 관한 내용이 성심교지 78호에 수록되어 있다. 두 기사를 읽고 가톨릭대학교의 이동권 문제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82호(2023) > 50주년 특집 리뷰 - 성심을 돌아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심 79호] 길 위의 아이: 여전히 차가운 밤거리 (1) 2023.12.30 [성심 72호] 종교학과 없는 가톨릭대 (0) 2023.12.30 [성심 78호] 우리가 살아가는 과정은 항상 투쟁이었다. (1) 2023.12.30 [성심 80호] "미워해도 소용없어" 우리 모두 결국 사랑할테니까 (0) 2023.12.30 [79.5호] 여전히 위험한 노동현장 & [성심 80호] 현장 안전 점검, 도장공의 여름 (1) 2023.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