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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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보고 듣고 쓰는 곳78호(2021)/가톨릭대와 대학 2021. 6. 1. 15:24
김정연 편집장 대학언론은 대학생의 시선으로 학내·외 사회를 바라보며 의견을 개진해 학생담론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언론기구이다. 대학언론의 역사는 독재와 탄압을 벗어나고자 하는 학생 운동과 함께 전개되었기에 학내·외 사회에서 진보적인 청년 담론 형성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현대에 이르러 대학이 취업을 위한 정거장이 되면서 학생 담론은 스펙과 취업으로 분산되고 개인에 초점이 맞춰져, 군집의 힘이 필요한 사항은 뒷전으로 밀려나게 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담론 형성에 주축이 되었던 대학언론은 그 필요성이 희미해졌다. 이는 ‘대학언론의 위기’라 불리며 학내에서 그 필요성과 정체성을 입증하는 것이 대학언론의 숙원이 됐다. 대학언론들은 소멸을 초연히 받아들이는 대신 ‘학내에는 여전히 대학언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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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을 찾습니다 [실종장소: 비수도권 대학가]78호(2021)/가톨릭대와 대학 2021. 6. 1. 15:21
김정연 편집장 봄과 함께 2021학년도의 신학기가 찾아왔다. 코로나19로 전국의 대학이 혼란한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특히 ‘비수도권 소재 대학[1]’에는 비상이 걸렸다. 입학생 수가 줄어 모집정원을 미처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원미달 문제는 단순히 학과, 대학의 존폐에서 그치지 않고 그 영향이 사회 곳곳으로 산불처럼 번진다. 정원미달 사태는 현재 비수도권의 일부가 아닌 전체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비수도권 사립대학의 미충원율이 가장 높고, 심지어 국립대학에서도 미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위기의 비수도권 대학가 ‘정시 경쟁률’은 정원미달 판별의 중요한 지표로 작용한다. 평균적으로 수시 모집 이후 남은 인원이 정시전형(이하 정시)으로 대학에 지원하기 때문에 정시에서 최종 경쟁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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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학사 2년차 무엇이 무엇이 달라졌을까?78호(2021)/가톨릭대와 대학 2021. 6. 1. 15:20
김정연 편집장 작년과 마찬가지로 본교의 2021-1학기 수업은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진행됐다. 2020-2학기에 처음 시행된 온·오프라인 병행수업은 그 당시 학생들에게 생소했을뿐더러, 2020-2학기 수업 진행이 ‘전면 온라인 방식’에서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빠르게 변경되어 혼란함을 남겼다. 모두가 낯선 경험을 한 2020학년도를 지나, 현재 코로나 학사 2년 차가 되었다. 수업 운영의 합리성과 편의성에 대한 논의가 한차례 진행된 2021학년도의 학사운영정책은 과연 나름의 돌파구를 찾았을까? 성심은 가톨릭대학교 성심교정의 2020-2학기, 2021-1학기 학사 운영을 비교하여 ‘학생을 위한 효율적인 학사 운영’이 진행되었는지를 조사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는 코로나19 확산 양상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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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6 성심교지편집위원회 회칙개정안 공고공지 2021. 4. 6. 17:54
성심교지 회칙 제62조, 제63조, 제64조에 따라 회칙개정안을 발의, 공고함. 제62조(개정발의) 본 회칙의 개정 발의권은 모든 편집위원에게 있으며 재적위원 1/3이 발의 및 재정하거나 편집장이 발의할 경우 편집위원총회를 통해 개정한다. 제63조(개정안의 제출) 본 회칙의 개정을 발의하는 자는 개정안을 제출할 권한이 있으며, 제출된 개정안은 편집위원총회에서 의결한다. 제64조(공고) ①본 회칙의 개정안은 온라인 누리집을 통해 공고한다. ②공고 기간은 3일 이상 공고한 후 의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나 긴급을 요하는 경우는 그러지 아니한다. 단, 공고기간은 최장 7일을 초과할 수 없다. ③ 공고기간동안 성심교지 전용 게시판을 통해 이해관계인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한다. 다만 반영 여부에 대하여는 편집위원총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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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의 미" 우리에게 가장 치열했던 존재.77.5호(2021)/참여마당 2021. 2. 26. 14:32
김애정 심리학과 20 어둑어둑한 밤을 가로질러, 해가 떠오르기 직전 두 발로 학교를 나온다. 차가운 공기지만 새벽에만 느낄 수 있는 공기. 하루가 지나가고 새 하루가 오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열정적인 순간을 보내며 나아온다. 치열한 삶의 흔적인 쓰레기만을 남긴 채. 누군가의 도전적인 삶으로 인한 흔적들. 쓰레기. 한 사람의 아침 밥, 점심 밥, 저녁 밥이 되었던 것. 아메리카노를 마신 테이크아웃 컵. 친구들에게 따뜻한 연말을 보내라고 선물을 포장한 포장지. 쓰레기는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추억을 남겨 준 존재다. 고마운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나의 이익만 챙긴 채, 그들을 쓰레기통으로 무자비하게 던져 버리지는 않았는가. 나에게 따스한 기억을 주었던, 쓰레기에게 나 또한 바람직한 작별 인사를 해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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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자치언론, 가톨릭대학교 <성심>교지편집위원회77.5호(2021)/성심교지편집위원회 소개 2021. 2. 26. 09:49
김세정 편집장 1973년 은 1973년 성심여자대학교에서부터 시작되었다. 1994년 성심여자대학교가 가톨릭대학교로 통합되면서 성심교정의 교지로 계속 발행되어왔다. 이로써 2021년 기준 은 48년 간 학우들과 함께해왔다. 독립적인 ‘학생자치언론’ 은 학생들이 자치적으로 운영하는 언론기구이다. 따라서 교지 제작의 모든 과정에 있어 어떠한 허가나 검열을 받지 않는다. 이런 자치적인 운영의 기반은 학우들이 납부하는 5,000원의 교지편집비로부터 나온다. 대학 본부, 총학생회 등으로부터 독립된 예산을 사용해 ‘자율적인 편집권’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은 학생의 관점에서 학내·외의 사안들을 바라보고, 목소리를 대변한다. 대학 운영, 학사정책 등 전반적인 학내 사안들을 감시하는 ‘비판·견제의 기능’을 수행하고,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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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20→21 : 20학번 말말말77.5호(2021)/가대in 2021. 2. 26. 09:37
내가 꿈꾸던 1학년은 웹드라마였다. 친구들과 학식 먹으면서 이야기하고 시험 기간엔 도서관에서 공부도 하는 그런 모습. 20학번, 내 1학년은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 아무것도 못 해봤는데 없어져버렸다. 다시 1학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좀 더 여러 활동에 도전해봤을 것이다. 코로나라는 핑계로 허투루 1년을 보낸 것 같아 너무 아쉽다. 사이버 대학, 강의 밀려 듣지 말아라! 강의 건너듣지 말아라! 게을러지는 지름길이다. 한번 밀려 들으면 끝도 없어진다!!!! (김효연, 심리학과 20) 내가 꿈꾸던 1학년은 자유롭고 즐거운 대학생이다. 힘들었던 고3에서 벗어나 스무 살이 된 만큼 누리고 싶은 것들이 많은 해였어요. 학교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며 재미있게 놀고, 동아리 활동이나 대외활동 등 대학생으로 참여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