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
-
모이지 않고, 모이는 동아리77.5호(2021)/가대in 2021. 2. 26. 09:22
김세정 편집장 지난해, 우리 주변 곳곳에 ‘온택트’가 스며들었다. ‘온택트’란 온라인을 통해 외부와 연결된다는 뜻으로 ‘언택트(Untact)’와 ‘연결(On)’을 합친 단어이다. 각종 모임이 취소된 상황에서 온택트는 차선책이었다. 그러나 실제 오프라인 모임과 달리 온라인 모임은 결속된 느낌을 주지 못했고, 이전과 같은 원활한 진행은 어려웠다. 학생들의 결속력을 중심으로 운영되던 동아리들도 사정은 비슷했다. 결속될 기회가 부족해지면서 동아리 운영 과정의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성심은 모이지 않고, 모여야만 했던 지난해 동아리의 실정을 서면 인터뷰를 통해 살펴봤다. 신입 회원 모집의 어려움 지난해, 새내기 인성캠프를 비롯한 학내 행사가 진행되지 않아 동아리를 직접적으로 홍보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동아리..
-
가대에 가면 – ‘키스톤디자인’도 있고77.5호(2021)/가대in 2021. 2. 26. 09:04
김세정 편집장 대학만 가면 학사가 되는 줄 알았는데, 실제 학사가 되기 위한 요건들은 상당히 까다롭다. 대다수의 신입생들은 1년간 ‘기초교양’, ‘중핵교양’, ‘전공기초’ 과목들을 필두로 졸업요건을 채워 나간다. 수강신청을 위해 강의계획서도 읽어보고, 강의평도 살펴본다. 그런데 생소한 과목 하나가 유난히 눈에 띈다. ‘키스톤디자인’, 이름부터 수업내용을 예측하기 어려운 과목, 선배들도 쉽게 어떤 과목이라고 설명할 수 없는 바로 그 과목. 성심은 ‘키스톤디자인’이 무엇인지 궁금해할 신입생들을 위해 학부대학 정은기 교수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과목명부터 생소한 ‘키스톤디자인’ “‘키스톤디자인’이라는 말이 학생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키스톤이라는 말을 이해할 필요가 있겠는데요. 키..
-
77.5호 펴내는 글77.5호(2021)/펴내는 글 2021. 2. 26. 08:31
매년 신입생들에게 주변인들이 종종 건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입시 결과, 가톨릭대학교의 평판, 취업률 등등. 학교 문을 제대로 열지도 않았는데 들려오는 이야기에 혼란스러움을 느낍니다. ‘대학만 가면’ 자유롭다던 사람들의 말과 다르게 여전히 우리는 평가 안에 갇혀있습니다. 도대체 그들이 말하던 ‘대학생’은 어떤 모습이었던 것일까요? 동기들과 교정을 거니는 대학생, 자체 휴강·공강을 즐기는 대학생, 술 마시며 노는 대학생? 이런 모습이 떠오른다면 주변에서 대학생을 이렇게 표현한다는 것이겠습니다. 마음껏 놀고, 즐기는 ‘자유’의 상징, ‘대학생’. 그러나 이마저도 ‘한정된 자유’입니다. 대다수 사람들은 ‘학점, 스펙, 자격증’ 등 ‘현실적’인 것들을 놓치면 안 된다고 말하니까요. 상위(上位)의 자유처럼 여겨지..
-
전공을 전공하지 않습니다77.5호(2021)/가대in 2021. 2. 24. 16:03
김정연 수습위원 더보기 (pc환경에서의 열람을 추천드립니다.) 대학생에게 대학은 삶의 터전이다. 최소 4년의 세월이 대학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그 중 ‘전공’은 삶의 방향을 나누는 관문이 되기도 한다. 전공을 기본값으로 생활상이 달라지고 인간관계가 형성된다. 전공은 누군가의 오랜 염원이기도, 순간의 선택이기도 하지만 ‘내가 옳은 길을 가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은 매한가지일 것이다. 전공이 나와 맞지 않는다면, 혹은 다른 꿈이 생겼다면 그동안의 시간은 헛된 것이 되는 걸까? 성심은 이런 고민의 이정표가 되고자 1월, 전공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꿈을 좇는 가톨릭대학교 학부생 2명과 수료생 1명을 만났다. 김형선, 경영학 17 경영학, 문화예술경영전문가를 복수전공 했다. ‘Zudiex’ 라는 이름으로 디제이..
-
가대에 가면 - ‘인권위원회’도 있고77.5호(2021)/가대in 2021. 2. 24. 15:28
김정연 수습위원 세계는 수많은 개인의 집합이다. 개인의 환경과 특성은 제각각이지만 모든 이에게는 권리와 자유가 있다. 대학의 영단어 ‘University’의 어원과 같이, 대학은 하나의 세계이다. 다양한 개인과 집단의 상호작용이 이뤄지는 대학에서도 역시, ‘인권’이 보장되어야 한다. 2020년 7월 6일 민주 대학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가톨릭대학교 인권위원회가 신설됐다. 성심은 1월 25일 인권위원회의 윤효빈 인권위원장과, 최서희 부위원장을 서면 인터뷰했다. 이를 통해 대학 내 인권의 현주소와 그 속에서 인권위원회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2020년에도 대학 인권은 제자리걸음 인권침해 문제는 대학에서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2018년 부산대학교 교수의 대학원생 성추행 사건과1] 2019년..
-
야, 너도 할 수 있어! #ZeroWasteChallenge77.5호(2021)/뫼비우스의 띠 2021. 2. 23. 19:19
유수언 수습위원 거북이의 코에 플라스틱 빨대가 꽂혀 있다. 이 사진을 본 뒤 카페에서 테이크아웃 컵과 빨대를 사용할 때면 죄책감이 들었다. 죄책감도 잠시, 일회용품 대신 텀블러를 들고 다니기까지 또 한참의 시간이 흘렀다. 어렸을 적 분리배출의 중요성에 대해 철저히 교육받았지만,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배운 적이 없었다. 분리배출은 환경보호를 위한 근본적인 방법이 아니다. 분리배출 이전에 배출할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것이 환경보호의 첫걸음이다. 이를 유년 시절에 배울 수 있었더라면 스스로 깨닫기 위해 허비한 시간을 환경보호에 더 힘쓸 수 있지 않았을까. 나는 더 늦기 전에 행동으로 옮겨야겠다고 생각했고 올해 1월 12일부터 10일간 제로웨이스트에 도전했다. 당연한 구매, 습관적인 분리..
-
2020 가대 돌아보기77.5호(2021)/가대in 2021. 2. 23. 18:59
제2국제관 신축 공사 2020년 3월 25일 교내 ‘제2국제관’ 신축 부지 현장에서 착공식이 진행됐다. ‘제2국제관’은 재학생들에게 쾌적한 생활 환경과 면학 공간을 제공하고 외국인 학생을 포함한 신입생 유치를 위해 건립된다. 이 건물은 총면적 16,726㎡,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로 총 231실에 462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건립될 예정이다. 공사 초반에 니콜스관으로 향하는 도보 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교내에 출입하는 사람들이 이동에 불편함을 겪었다. 총학생회 ‘파랑’과 학교 측은 협의 하에 9월 8일부터 11일까지 니콜스관 앞 화단에 보도블록을 설치하는 공사를 통해 통행로를 확보했다. 신축 공사는 2022년 1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제2국제관’ 신축으로 안전한 학습 및 생활 환경이 조성..
-
타투, 지극히 개인적입니다만77.5호(2021)/뫼비우스의 띠 2021. 2. 23. 18:56
유수언 수습위원 대학교 강의실에서 타투를 한 사람은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자신을 표현하는 데에 스스럼없는 MZ세대1)들에게 타투는 옷과 액세서리처럼 개성을 드러내는 수단이 되고 있다. 반영구적이라는 점에서 그 힘이 더욱 강해진다. 사람들은 타투를 통해 취향을 담고, 소중한 것을 기록한다. 하나의 작품으로 보이는 타투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내포되어 있다. 대게 타투와 관련한 궁금증들은 피시술자를 향한다. 시술비용은 얼마인지, 통증은 어떠한지,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는지 등 단편적인 것들을 묻곤 한다. 이러한 질문만으로는 타투가 피시술자의 것으로 새겨지는 과정을 이해할 수 없다. 타투에 대해 더 잘 알고 싶다면 시술자인 타투이스트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한다. 타투작업은 시술자와 피시술자만의 은밀하고도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