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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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 희미해져 가는 로컬의 빛을 되살리다77호/뫼비우스의 띠 2020. 11. 27. 20:08
박연지 수습위원 여기 또 다른 형태의 삶이 있다. 서울을 벗어나 로컬로 향한 사람들. 자신만의 속도로 자기다움을 추구하기 위해 로컬을 선택한 사람들. 이들은 로컬을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와 지역 문화를 창출하며 새로운 삶의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다. 성심은 지난 10월 8일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에서 연대를 통해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만들고 있는 청년들의 집단인 협동조합 청풍을 만났다. 강화읍의 협동조합 ‘청풍’ 협동조합 청풍은 강화읍의 재래시장인 풍물시장과 그 인근에 거점을 두고 활동하는 청년들로 구성된 협동조합이다. 2013년 겨울 3명의 청년이 모여 이라는 피자집을 풍물시장에 연 것이 협동조합 청풍의 시작이었다. 현재는 4명의 청년(마담, 베니스, 총총, 결)이 함께 동고동락하고 있다. 성심은 협동조합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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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공간(空間)에서 공간(共間)으로"77호/뫼비우스의 띠 2020. 11. 27. 19:40
아무것도 없던 빈 공간에 사람과 사람들을 위한 사물들로 채워지기 시작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공간을 기반으로 사람들은 관계를 맺고 상호작용하며 하나의 사회를 구축한다. 지역은 우리가 일상생활을 영위하도록 하며 나아가 개인과 공동체의 정체성을 결정짓는 또 하나의 중요한 공간이다. 어느 지역에서는 위험시설의 건립에 대해 주민들이 모여 투쟁하고, 또 어느 지역에서는 공동체를 형성하여 지역을 되살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행위는 각 지역의 주민들이 스스로의 삶을 지키고 함께 연대하여 자신의 삶의 터전을 더 나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함이다. 공간(空間)에서 공간(共間)으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에게 더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특집① “지방자치, A to the whY!”에서는 지역의 다양성을 고려하고 주민들과 밀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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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은 아직도 먼 미래 이야기일까77호/취재기 2020. 11. 27. 19:36
김미성 수습위원 지방이 소멸되면 어떻게 될까? 빈집과 폐허로 가득하고 사람은 단 한 명도 찾을 수 없는 비극적인 모습이 떠오른다. 슬프게도 이제는 상상 속의 이야기로 치부할 수 없다. 올해 수도권 인구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어섰다. 오래전부터 지역 간 격차는 심화되고 있었지만, 정부는 그때도 지금도 여전히 이를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2020년 기준 지역별 소멸 위험지수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소멸 위험단계에 진입한 지역은 228곳의 지자체 중 105곳이나 된다. 그 중 경북 군위군의 소멸위험지수1)는 0.133으로 가장 높다. 소멸이라는 미래를 앞둔 대부분의 지역은 젊은 층의 유출, 고령화 가속 현상으로 존폐의 갈림길에 섰다. 지난 9월 16일 성심은 군위군 취재를 통해 소멸위험지역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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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 A to the whY!77호/뫼비우스의 띠 2020. 11. 27. 18:26
김미성 수습위원 올해는 지방자치제도가 1991년 광역·기초의회 의원 선거로 부활한 후 30년이 된 해이다. 지난 10월 29일, 지방자치의 날을 맞이하여 국회에서 계류 중인 ‘지방자치 전부개정안’1) 통과에 대한 촉구가 이어지고 있다.2) 지방자치가 시행된 30년 동안 지역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자치’라는 의의를 지키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을까? 대부분 국민은 지방자치의 의미조차 모르고 있다. 지방자치는 주민, 즉 국민에 의해 실현된다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를 육하원칙을 통해 더욱 쉽게 전달하고자 한다. 지방자치란? 특정 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그 지역에서 스스로 단체를 구성하고 선거로 대표자를 선출해 지역의 행정을 정부와 협력하여 대표자에게 맡기거나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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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죄' 완전 폐지 촉구 기자회견77호/취재기 2020. 11. 27. 16:00
박연지 수습위원 형법 제269조(낙태) ①부녀가 약물 기타 방법으로 낙태한 때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형법 제270조(의사 등의 낙태, 부동의낙태) ①의사, 한의사, 조산사, 약제사 또는 약종상이 부녀의 촉탁 또는 승낙을 받어 낙태하게 한 때에는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2019년 4월 11일 헌법재판소는 형법 제269조 제1항(자기 낙태죄 조항)과 형법 제 270조 제1항 중 ‘의사’에 관한 부분(의사 낙태죄 조항)이 각각 임신한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침해한다며 헌법 불합치 판결1)을 내렸다. 따라서 본 조항들은 2020년 12월 31일을 시한으로 입법자가 개정해야 한다. 입법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아 최근 정부는 낙태죄 관련 형법 개정작업의 막바지에 돌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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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마음들이 일으킬 큰 변화 : 내돈내산 쓰레기 굴레에서 벗어나기77호/뫼비우스의 띠 2020. 11. 27. 03:31
김세정 편집장 코로나 19로 일상이 언택트화 됐다. 늘어나는 택배, 배달주문 그리고 쓰레기. 편리함으로 무장한 언택트는 이면을 알려주지 않는다. 택배 노동자의 과도한 업무량, 배달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발자국, 불필요한 포장재 쓰레기까지 고통으로 점철된 이면을 감춘다. 그러나 언택트만의 문제는 아니다. 여태껏 재포장, 비닐봉지의 사용은 빈번했다. 더욱이 주류 소비시장은 포장재를 물건의 일부로 만들기까지 했다. 이 틈에서 무포장 알맹이 ‘물건’만 파는 가게가 일상의 대안으로 등장했다. 성심은 8월 25일 제로 웨이스트샵 ‘알맹상점’의 양래교 공동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제로 웨이스트? 영단어 뜻에서 알 수 있듯이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는 쓰레기 배출 ‘0(Zero)’를 목표로 하는 실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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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는 대학, 가톨릭대학교 : 민주적 총장선출제가 끌어낼 ‘협의’77호/가톨릭대와 대학 2020. 11. 27. 00:17
김세정 편집장 “학기 초마다 학생들이 수강 신청에 실패해 계절학기 수강을 고민하는 상황에도 전임교원 수는 늘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언제나 부족한 학생공간과 오래된 실험도구로 인해 정확한 데이터조차 얻을 수 없는 실험실은 다솔관에 여전히 존재합니다. 우리 앞에 놓여있는 문제들은 구성원의 의견이 너무나도 자연스레 배제되는 비민주적 제도와 운영의 결과물입니다.” 출처 2020.09.24. 가톨릭대학교 총학생회 ‘우리가 원하는 가톨릭대를 결정합시다’ 일부 발췌 우리는 지난 학기 학사운영 방침의 ‘일방적 통보’로 인해 고질적인 문제와 제대로 마주하게 되었다. 바로 대학의 ‘비민주적인 의사결정 구조’다. 이를 해결하고자 학생이 협의의 파트너가 되는 ‘학사제도 협의체’의 제도화를 바랐지만 실상은 그대로다. 이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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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는 온라인, 오프라인 수업 병행 중 : 대학가의 2학기 학사운영77호/가톨릭대와 대학 2020. 11. 26. 23:45
김세정 편집장 가톨릭대학교 「2020-2학기 수업운영 원칙」 1. 수업운영 원칙 ■ 수업 유형 결정 정부가 발표한 방역단계에 아래 와 같이 탄력적으로 운영함. (기존 원칙과 동일함) ■ 대면수업 참여 인원수 결정 ① 대면수업 최대수용 인원은 정부 방역단계별 실내집합 허용인원 이내로 함 ② 대면수업의 규모는 참여 학생 수가 아닌 강의실의 최대 수용 인원의 1/2 또는 1/3로 구분함. ③ 대면수업 참여 학생 수는 수강생 규모와 강의실 최대 수용 인원을 고려하여 교수의 재량으로 결정함. 정부 방역 단계 수업유형 대면수업 최대인원 정부방침 실내집합 허용인원 이내 실험·실습·실기 수업 혼합수업의 실습수업 포함 이론수업 혼합수업의 이론수업 포함 1단계 생활속거리두기 오프라인 수업 온·오프라인 병행수업 강의실 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