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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flag 정승균 법학 04
항상 이 시기가 되면 후회가 남는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 다음에는 조금은 덜 후회한다면 좋겠다.
날개 박진홍 경영학부 09정신없이 지나간 대학생활 첫 학기였네요. 생소한 수업을 듣고 교지 활동을 하며 느낀 점을 꼽자면 푸시킨이 던진 말처럼 ‘인간이 추구해야 할 것은 돈이 아니다. 항상 인간이 추구해야 할 것은 인간이다’라는 사실. 마침 용산 오늘로써 119일째.
어줍잖은 글쓰기와 짧은 생각으로 도전한 나의 첫 교지. 과연 제대로 글이 나올까 불안감도 들었습니다. 원고를 수정하고 늦은 시간까지 글을 보던 시간을 돌이켜보니 설렘과 뿌듯함이 교차합니다. 마지막으로 모자란 제게 많은 도움 주신 ‘교지 가족’ 모두 감사해요!
바늘 주현아 의류학 07나는 이분법 속에서 살아왔다. 나는 극단적이다. 나는 나쁜 것을 보며 배운다. 나쁜 것을 보면서 ‘저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며 변해왔다. 더러운 거울 속에 있는 내가 더 예쁘게 보이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렇게 더러운 거울을 보며 안도하며 살았다.
교지 만드는 일을 하면서 나는 좋은 것보다 나쁜 것을 더 많이 본 것 같다. 참 잘 된 일이다. 끝날 줄 알았지만 정말 끝날 줄은 몰랐던 교지 만들기. 그리고 나를 이해하는 내 친구 천예지! 정말 많이 사랑해요. 고마워요.
찬표 이찬표 사회학 07첫 번째 보다 분명 어렵고 힘들었던 두 번째. 지난 호에서 썼던 조금은 더 나아지겠다는 후기가 공수표를 날린 것만 같아 창피할 따름이다.
오아시스 이석민 프랑스어문화학 08압박감이 밀려온다. 앞선 내 글들은 모두 엉망과 진창의 꼬리를 물고 늘어졌다. 후기라도 멋들어지게 쓰고 싶은 압박감이 지금 나를 짓누른다. 하지만 내 자존심을 회복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함께 땀 흘린 선후배님들의 방울진 땀방울의 자취를 비추는 것이리라. 그래서 현아누나, 찬표형, 승균형, 진홍이, 가능성과 한계, 더불어 열정의 길을 제시해 주신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저는 2년 뒤 그 길을 다시 찾아 좇겠습니다. 그러므로 안녕이란 말은 하지 않겠사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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