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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너는 이번 학기 등록금을 어떻게 냈니?”51호 2010. 2. 18. 19:06
편집위원 바늘
이번 성심교지는 등록금과 직접 관련된 글을 다루지 않았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 지면을 빌어 제 친구들이 이번 등록금을 어떻게 냈는지 얘기하려고요. 등록금과 대학생의 생활은 직접 연결되어 있잖아요. 이번 등록금이 동결되었지만 친구들은 여전히 힘들어하더라고요.
07 영어영미문학 S “방학 한 달 내내 근로를 해서 100만 원을 탔고, 성적장학금 70만 원 정도를 탔어. 이렇게 170만원은 내가 해결하고 나머지는 엄마랑 같이 적금 들어놓은 놓은 걸로 냈어. 지금은 과외를 두 개 뛰고 있어. 나는 인문계열이니까 등록금이 300만 원 정도라서 이렇게 저렇게 해결했지만, 400 넘는 학생들은 어떻게 내는지 궁금하다.”
07 국제학부 N “대 출을 받을 때도 있고 안 받을 때도 있어. 난 딱히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도 아니야. 이번 학기에는 대출을 받았는데, 일단 내 통장에서 이자가 빠져나가. 언니도 있어서 부모님이 한 번에 돈을 내주기 힘드니까……. 등록금을 집에서 내주니까 생활비는 내가 만들어서 쓰고 있어.”
08 사회학전공 K “나 의 알바비와 부모님의 도움으로 방학동안 열심히 돈을 모았어. 80만원. 나머지는 모두 부모님이 내 주셨는데, 이번 학기 등록금이 3,169,000. 등록금 액수를 보니까 나의 한 달간의 도움이 정말 별 거 아닌 것 같네. 내가 정말 그렇게 스트레스 받아가며 모은 돈이 정말 하찮게 느껴지는 거대한 등록금이야. 프랑스는 등록금이 10만원이라던데.”
07 아동학전공 H “이 번에 대학에 입학하는 동생의 등록금을 현금으로 내야 됐는데 400만원이 넘었어. 그래서 나는 대출을 받았는데 대출금은 엄마, 아빠가 내주셔. 이번에 장학금제도가 좀 바뀌었어. 나도 장학금을 못 받았는데, 내 주위에 장학금 받을 줄 알았던 친구들도 못 받았더라고…….”
07 화학전공 J “학 자금 대출 받았어. 이자는 일단 부모님이 내주시긴 하는데, 추후에 내가 직접 갚아야하지 않을까? 이공대가 다른데 보다 비싸긴 한데, 무엇보다 대출이자가 많이 올랐어. 이자내는 것도 힘든데…… 사회생활 시작하면서부터 빚을 가지고 시작하게 될 것 같아서 심적인 부담도 커. 2시간 걸려서 통학을 해서 아르바이트를 못해. 지난번에 뉴스에서 여대생들이 삭발까지 하면서 시위하는 거 보면서 좀 미안했어.”
장학금 타랴, 아르바이트 하랴. 이건 무슨 미션 임파서블도 아니고……. 친구들에게 방학은 방학이 아니라 등록금을 버는 시간이 되었어요. 부모님들이 도와주셔도 정말 힘겹게 도와주셔요. 등록금의 현실적인 대안은 마련되지 않고 있어요. 정부는 등록금 반값 정책을 슬며시 감췄고(오히려 대출이자가 오르고) 학생과 부모님의 상황을 거들떠보지도 않는 것 같아요. 온몸으로 실감할 수 있는 등록금의 압박이 제일 먼저 해결해야 될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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