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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se up> 629의 이야기: 반려동물과 유기동물 문화의 불편한 진실78호(2021)/가톨릭대와 대학 2021. 6. 1. 18:03
가톨릭대학교 창업 동아리 629
629 로고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사람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어느덧‘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맞이했다. 이는 많은 사람이 반려동물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지표이며 동시에 반려동물을 위한 복지 증진 및 반려동물 관련 시장 성장 등 여러 긍정적인 측면이 생겨났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인이 늘어났다고 해서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작고 귀여운 강아지만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문화는 불법 강아지 공장의 존속에 대해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것과 같다. 강아지 공장에서는 바닥을 철망으로 만들어 모견을 지면에 띄워놓는 일명 ‘뜬장’에 가둬놓고 강제적인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게 한다. 이렇게 태어난 강아지들은 생후 한 달 정도가 지나면 종이 상자에 담겨 경매장에 나가게 된다. 이때 소비자들의 선호도에 맞추기 위해 최대한 적게 먹여 성장을 더디게 해서 조금이라도 작아 보이게 한다. 이렇게 경매장에서 입찰 된 강아지들이 우리가 대부분의 펫샵, 대형마트에서 보는 강아지들이다. 요즘엔 이를 숨기기 위해 ‘가정견 분양’ 등의 이름을 내걸기도 하지만 이 역시 위장 판매를 하기 위한 수법이며 불법이다.
이렇게 분양받아 길러진 강아지들은 매년 10만 마리가 넘게 버려지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2019년에는 13만 5천여 마리, 2020년에는 12만 8천여 마리가 차가운 길바닥에 버려졌다. 매일 350마리 이상의 강아지들이 버려지는 셈이다. 이렇게 버려진 유기견 중 소수는 운이 좋게 입양자를 만나 새로운 삶을 살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남은 생을 보내다 자연사하거나 보호소의 부족한 인력과 재정에 등 떠밀려 보호소에 들어온 순서대로 안락사를 당한다. 이마저도 보호소에 들어가 있을 때일 뿐, 떠돌이 개들은 개장수에게 잡혀 불법으로 도축되어 팔려나가기도 하며, 지자체에서 주는 보조금을 타기 위한 수단으로 잡혀서 이용되고 버려지기도 한다.
하지만 강아지 공장, 유기동물 발생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반려동물과 유기동물의 실상을 인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과거 tvN 프로그램 ‘삼시세끼’에서 장모치와와 ‘산체’가 나와 인기를 끌자 그 해 장모치와와의 분양과 유기가 폭증했다. 사람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장모치와와 새끼들은 갑자기 어디서 나올 수 있었을까? 반짝 유행에 키우다 버려진 장모치와와들은 과연 지금까지 살아 있을까?
웰시코기, 포메라니안 등 방송에 나와 귀여운 외모로 사람들의 관심을 끈 품종견들의 현실은 어떠할까. 대부분 새끼 때의 귀여운 모습만을 상상하며 분양 혹은 입양하지만, 반려동물은 금방 성장한다. 발육의 정도 또한 견종마다 다르기 때문에 견주가 생각했던 것보다 반려견의 덩치가 커지기도 한다. 더하여 반려동물을 키우는데 드는 병원비나 기타 필수적인 지출도 있다. 따라서 제대로 된 반려동물 및 견종에 대한 지식 없이 예쁘고 귀엽다는 이유만으로 키우기 시작한 사람들은 금방 커버리는 모습에 질려 하고 부담이 된다는 이유로 파양하거나 유기한다.
많은 사람들이 매체에서 유행하는 작고 귀여운 강아지를 키우길 원하지만 정작 그 강아지가 어디서 왔는지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 무분별한 분양 혹은 입양 이후 주인에게 버려졌다는 이유로 유기동물에게 문제가 있다고 낙인찍는 것, 이것이 우리 사회 속 반려동물과 유기동물 문화의 현실이다. 629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아래와 같은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레터- 반려동물과 유기동물 정보를 이용자에게 전달하는 서비스
629 뉴스레터 사진 629의 뉴스레터는 많은 사람들이 동물권 뉴스에 관심이 없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현대인들은 수많은 콘텐츠를 소비하는데 활발하지만, 뉴스에 대한 소비는 비교적 적은 편이다. 시간을 들여 찾아볼 만큼 관심이 없고, 어두운 소재와 딱딱한 어투로 인해 흥미가 저하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유기동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뉴스레터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굿즈- 스토리텔링 기반의 후원 굿즈 제작: 629 꿈공장
629 굿즈 사진 629 굿즈는 유기동물의 꿈(어떠한 상황이나 사물을 희망하는 꿈과 잠을 자면서 꾸는 꿈 모두를 의미)이라는 주제로 629에서 유기동물의 꿈을 사람들이 볼 수 있는 물건으로 제작한다는 스토리를 가진다. 유기동물의 사회적 문제를 스토리텔링을 통해 굿즈에 담아 비교적 가볍고 이해하기 쉽게 의미를 전달한다. 그리고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금중 일부를 유기동물 문제의 해결을 위해 후원한다.
이외에도 코로나19 완화 시 봉사자를 모집하고 관리하는 업무 인력이 부족한 보호소를 위해, 또 사람들에게는 직접적인 유기동물 경험을 위한 봉사 소모임도 운영도 계획 중이다.
여태껏 인간의 욕심과 무관심 속에 수많은 동물들이 희생됐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순간에도 비인간 동물들은 버려지고 이용당하고 있다. 인간과 동물이 모두 행복할 수 있는 사회를 지금이라도 만들어 나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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