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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개의 목소리, 滿開75호/가대IN 2019. 11. 20. 23:02
엄아린 편집장 cukkyoji@gmail.com
지난 9월 25일 국제관 앞에서 ‘민주적인 총장선출제도 구축’을 위한 가톨릭대학교 전체학생대표자회의 산하 TF 다맛제 부스가 열렸다. 이에 9월 26일 ‘가톨릭대학교 전체학생대표자회의 산하 민주적 총장제도 구축을 위한 TF팀 만개’의 박형우 공동단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가톨릭대학교 전체학생대표자회의 산하 민주적 총장제도 구축을 위한 TF팀 滿開(만개)의 공동단장 박형우라고 합니다. 현재 김현목 총학생회장과 함께 공동단장을 맡고 있습니다.
Q. 滿開(만개)는 어떤 뜻을 담고 있나요?
A. 만개는 중의적인 의미가 있는데요, 하나는 ‘만개의 목소리’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활짝 피는 민주주의’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가톨릭대학교 민주주의의 봄이 활짝 피었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滿開(만개)라고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Q. 언제부터 활동을 시작했으며, 어떤 활동들을 하셨나요?
A. 만개는 2019년 1학기(5월 13)일 전학대회의 인준을 받아 출범하였습니다. 그리고 6월 말에서 7월쯤 구성하여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온라인을 통해 민주적총장제도 구축의 필요성을 말하는 SNS 홍보활동을 주로 했습니다. 오늘은 다맛제를 맞아 처음으로 오프라인 행사를 시도했습니다.
Q. 민주적 총장선출 제도가 학생사회 혹은 가톨릭대학교에서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A. 우선 대학가 전체에서 중요한 이유는, 대학 안에서 총장의 지위와 위치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총장은 학교 대부분의 의사결정을 하는 자리이고, 특히 우리 가톨릭대학교에서는 그 권한이 타 대학에 비해 비대하게 큽니다. 그리고 재단의 문제도 있죠. 그러한 총장을 임명하는 과정에서 구성원(학생, 교직원, 동문 등)의 의견이 많은 부분 반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총장이 임기 중에 구성원의 의견을 들을 필요가 없는 현실을 만들어냅니다.
Q. 학생들과 관련한 중요한 의사결정 중 하나는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와 대학평의회가 있습니다. 현재 등심위와 대학평의회에는 어떤 대표자들을 파견시키고 있고, 이들의 역할은 어떠합니까?
A. 현재 등심위는 학생대표 총 12명이 들어갑니다. 학생대표 5명(성심 2명, 성신 1명, 성의 의과 1명, 간호대학 1명), 교직원 5명, 동문 1명, 전문위원 1명인데요, 대학평의회에 비해서는 학생대표의 파워가 조금 더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하죠. 학생대표가 한 명도 참석을 하지 않아도 모든 사항을 의결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또한 동문과 전문위원은 총장이 임명하는 방식이라, 사실상 학교에서 7명의 대표를 보내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조항들을 개정하는 것이 올 겨울(2019년 12월부터 2020년 1~2월)의 목표입니다.
대학평의회는 조금 더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대학평의원은 학생대표가 단 3명(성심1, 성의1, 성의 1명)뿐입니다. 전체적으로 대표 수가 적기 때문에 타 대학에 비해 많은 논의가 오가지 못합니다.
Q. 대학평의회와 등심위는 교육부의 정책으로 각 대학들에서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우리학교도 그러한가요?
A. 네, 저희학교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슷하게 ‘총장업무추진비’도 원래는 공개하지 않았는데, 교육부 지침으로 올해 6월부터 공개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교육부도 민주적인 방향성을 가지고 정책을 추진하고 재정을 지원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입장과 완전히 부합하기는 어려운 것들이 있습니다. 이런 점이 학생이 주도가 되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Q. 장기적인 문제인 만큼 이번 임기동안에 완료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다음 총학으로 인양할 생각이신가요?
A. 사실 이번년도가 굉장히 중요한데요, 올해로 원종철총장의 임기가 끝납니다. 그래서 얼마전 가톨릭대학교 4자 협의체를 구성하였습니다. ‘학생들만 민주적인 총장제도 선출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의 구성원(교수, 교직원, 동문 등) 모두의 의견이다’라는 뜻에서 교수협의회, 직원노조, 동문회에 접촉했습니다. 제일 먼저 교수협의회에서 확정을 지었고요, 그 다음 노조, 동문회 순으로 최근에 구성이 되었습니다. 공식적인 논의들은 거기에서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물론, 올해 이루어지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사태를 대비하여 인양을 준비하고는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가톨릭대 학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학우여러분께서 만개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숙명여대의 사례를 보면 이번 봄에 삼 천명 정도의 학생들이 모여 전체학생총회를 열었습니다. 학생사회는 학생들의 관심만 있다면 할 수 있는 것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전반적으로 민주적 총장선출제도 구축은 대학사회에서 중요한 일 인만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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