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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학사제도, 모아보기!75호/가대IN 2019. 11. 20. 19:42
이유림 편집위원 lucy9800@naver.com
2020학년도부터 기존의 학부/전공 중심의 편제가 계열/학과 중심 편제로 전환된다. 이에 <성심>은 전략기획팀★ 김두겸 팀장과 11월 5일 인터뷰를 실시했다.
★학교의 발전전략이나 발전방향을 검토하고 주로 학교 경영 및 운영과 관련된 업무를 진행한다. 학교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할지 방향 설정을 하며 필요한 계획을 세우는 부서다.
Q. 확정된 2020학년도 학사구조 개편안을 설명해 달라.
A. 우선 수시모집은 학부별로 모집했던 것을 학과별로 모집한다. 따라서 전공예약제도 사라진다. 그리고 정시에서는 9개로 나눠진 계열별로 모집을 진행한다. 기존의 학부제 모집과 차이가 있다면 지원자 전원 모두 본인이 원하는 과에 배정된다는 점이다.
Q. 학부제가 학과제로 개편되는 이유가 무엇인가.
A.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저출생으로 인해 인구절벽 시대를 맞이하게 되면서 학령인구가 줄었다. 또한 입시경쟁률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성심교정도 예외는 아닌데 2011학년도에는 수시 모집 경쟁률이 39대1이었다면 작년 수시 모집 경쟁률은 11대1정도로 하락했다.
그리고 2015년부터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를 받기 시작해서 3년 마다 새로 평가를 받고 있다. 작년이 2주기였고 2021년에 3주기 평가를 받는다. 대학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조건 중에 하나가 신입생 충원율이다. 신입생 충원을 100프로 채워야하는데 그러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학부제에서 학과제로 전환하게 되었다. 신입생들이 원하는 과에 바로 지원할 수 있다면 경쟁률도 높아지고 충원율도 채울 수 있겠다고 기대했기 때문이다.
모든 상황을 종합해서 대처 방안을 생각하다보니 학부제에서 학과제로의 전환을 모색하게 되었다. 그래서 관련 교수진들과 실무 팀장들로 구성된 미래기획연구위원회가 2017년 9월부터 결성돼서 작년 8월 말까지 약 1년간 연구하고 토론한 끝에 학과제 개편이 진행되었다.
1997년을 전후로 교육부는 대학을 중심으로 학부제를 의무적으로 추진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본교 또한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1997년부터 학부제로 전환했다. 그러나 2009년부터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학부제 의무 정책이 사라졌다. 그래서 대학교들은 학부제와 학과제를 유동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 앞에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저출생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 입학률 감소, 모집 경쟁률 감소에 따라 다른 대학뿐 아니라 성심교정도 위기를 겪게 되었고 이를 해결하고자 결성된 미래기획연구위원회는 수도권 사립 대학교를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많은 대학교가 학부제에서 학과제로 전환한 이후 위기를 극복했다는 점을 발견해 본교도 학부제에서 학과제로의 개편을 추진하게 되었다.
학교는 학부제에서 학과제로 개편하면서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보장함과 동시에 그들의 전공 만족도를 높이고 중도 이탈(전과, 자퇴)을 방지하고자 하는 효과를 기대했다. 결과적으로 2020학년도 수시 모집 경쟁률이 작년과 비교해서
3대1 정도가 더 올랐다.
Q. 2020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바이오융합계열(생명과학과, 생명공학과, 환경공학과/지금의 생명환경공학부)만 학과별 모집이 아닌, 계열별 모집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A. 생명환경공학부에 속한 학생들은 다른 학부의 학생들에 비해서 전공을 선택할 때의 경쟁률이 비교적 낮았기 때문에 학과제로 전환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사실상 생명공학부에서 바이오융합계열로 이름만 바뀌었다.
Q. 2020학년도에 바이오메디컬화학공학과가 새로 신설된다. 이유가 무엇인가.
A.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최근 학교의 입시 경쟁률이 떨어지는 추세였고 학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외부기관에 컨설팅을 받았다. 그 결과 우리 학교가 내세울만한 대표학과가 필요함을 알았다. 그래서 신설과의 필요성을 느꼈고 3~4년부터 준비해왔다. 또 다른 이유로는 교육부의 권고 때문이다. 교육부는 대학에 융복합 전공을 통한 창의 인재를 배출하라는 요구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때문에 학교는 의대와 간호대와 함께 융합할 수 있는 학과를 신설하게 되었다.
Q. 그렇다면 신설과의 정원은 어떻게 정해지는가.
A. 교육부에서 사립대학이 정원을 못 늘리지 못하게 한다. 현재 우리학교의 정원도 1725명으로 고정되어 있다. 정원은 정해져있는데 학과를 신설하게 되면 다른 과에서 정원을 가져오는 식으로 조정할 수밖에 없다. 이번에 바이오메디컬화학공학과 신설하면서 정원을 60명 정도로 계획했다. 어느 곳에서 인원을 가져올지는 그동안 한 번도 인원을 내주지 않은 전공을 우선으로 한다. 그리고 많은 정원을 보유한 학부에서 인원을 가져오기도 한다.
Q. 신설과의 교수진은 어떻게 정해졌나.
A. 이번에 신설과가 생명공학을 기본으로 하고 의학이 융합된 융복합전공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생명공학과의 나건, 이은성, 최성욱 교수가 신설과로 소속변경이 완료되었다. 그리고 신설과의 교육과정 안에 의대관련 수업이 있어서 의대 교수님 몇 분이 겸무 교수로 참여를 하실 예정이다.
학교는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발맞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오랫동안 대처 방안을 모색해왔다. 기획처뿐만 아니라 다른 행정부서와 교수진, 실무 전문가들이 협업한 끝에 학교는 학부제에서 학과제로의 개편과 ‘바이오메디컬화학공학과’ 설치를 추진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이번 수시 모집 경쟁률을 분석했을 때 작년도에 비해 높아진 것을 보면 학과제로의 개편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학부제와 학과제 중 어떤 제도가 더 나은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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