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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대에 가면 – ‘키스톤디자인’도 있고77.5호(2021)/가대in 2021. 2. 26. 09:04
김세정 편집장
대학만 가면 학사가 되는 줄 알았는데, 실제 학사가 되기 위한 요건들은 상당히 까다롭다. 대다수의 신입생들은 1년간 ‘기초교양’, ‘중핵교양’, ‘전공기초’ 과목들을 필두로 졸업요건을 채워 나간다. 수강신청을 위해 강의계획서도 읽어보고, 강의평도 살펴본다. 그런데 생소한 과목 하나가 유난히 눈에 띈다. ‘키스톤디자인’, 이름부터 수업내용을 예측하기 어려운 과목, 선배들도 쉽게 어떤 과목이라고 설명할 수 없는 바로 그 과목. 성심은 ‘키스톤디자인’이 무엇인지 궁금해할 신입생들을 위해 학부대학 정은기 교수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과목명부터 생소한 ‘키스톤디자인’
“‘키스톤디자인’이라는 말이 학생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키스톤이라는 말을 이해할 필요가 있겠는데요. 키스톤은 아치형 건축물의 맨 꼭대기에 넣는 돌로 건축물이 무너지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만큼 중요하고 핵심적인 요소이면서도, 건축물에서 그 뼈대를 세우는 가장 기초적인 요소이기도 합니다.”
아치형 건축물에 키스톤(keystone)은 필수적이다. 이 돌 없이 건축물은 균형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즉, <키스톤디자인>은 ‘단단한 버팀돌’인 ‘키스톤’처럼 학생들의 핵심역량 강화에 기초적인 역할을 한다.
인문창의-창의설계로 이어지는 ‘키스톤디자인’
1학기 개설과목, <키스톤디자인:인문창의> “‘창의’라는 개념을 매개로 양분되는 교과라 생각하면 됩니다. <키스톤디자인:인문창의>는 인간이 가진 감성, 지성, 의지의 인식구조를 기반으로 인간 삶의 다양한 국면을 창의적 관점으로 바라보고, 이를 통해 인간이 창조한 다양한 산물의 의미를 해석, 인간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는 데 중점을 둔 교육과정입니다.”
‘인문창의성’을 중심으로 하는 1학기 <키스톤디자인:인문창의>는 자기 표현과 탐구의 가치를 ‘이야기’하도록 촉진시킨다. 단순히 자기 표현에 국한되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더 나은 가치를 추구하는 창의성, 우리의 가슴을 요동치게 하는 창의성1)”을 갖도록 이끈다.
2학기 개설과목, <키스톤디자인:창의설계>
“<키스톤디자인:창의설계>는 팀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합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공감하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당대의 문제를 발견하며, 새로운 관점을 통해 창의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시하여, 이를 구현하는 것으로 예측 불가능한 미래에 당당하게 도전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혁신적 교육과정입니다.”2학기 <키스톤디자인:창의설계>는 문제를 찾고 해결안을 설계, 적용하는 일련의 과정을 팀프로젝트로 진행한다. ‘문제 찾기-문제 이해-해결안 탐색-해결안 설계와 적용’의 각 과정을 세분화해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해결에 접근하도록 한다.
‘함께’ 생각하는 연습
오늘날 사회는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학교에서 배우는 단순한 이론 지식만으로는 지금의 변화를 따라가기 어렵다. 정은기 교수는 “혁신을 받아들이는 감수성을 바탕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 맞서 스스로 혁신할 수 있어야 됩니다”라고 이야기하며 <키스톤디자인>교과목을 수강해야 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이제 학생들은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주체적으로 메시지를 생성하고, 그것을 타인과 공감하여 소통할 수 있어야 해요. 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대안,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 구체적 해결책을 시제품 또는 바로 전단계의 프로토타입2)으로 구현할 수 있어야 해요. 물론 이것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죠. 한 사람의 전문가에 의한 문제해결도 중요하지만, 집단지성을 통해 문제해결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측면도 있잖아요. 구성원들과 ‘함께’ 생각하는 연습을 해두는 것이 중요하리라 생각합니다.”
학교 밖 ‘현장’을 담는 수업
성심은 <키스톤디자인> 수업을 어떻게 들어야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지 물었다. 이에 정은기 교수는 “키스톤디자인은 무엇보다 동기부여가 중요한 교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스스로 성취감을 경험하고, 이를 통해 우리 교과목의 취지와 목적을 몸소 느껴보는 것이 중요하겠죠”라며 우선적으로 학생의 동기부여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어 학교 밖 ‘현장’을 생각해보는 것이 동기부여의 방법 중 하나가 될 것이라 덧붙였다.
“학교 밖에서 사람들은 무엇을 위해, 어떤 방식으로 함께 일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창업에 성공한 사례의 대부분은 ‘가장 많은 사람들이 문제라고 생각한 문제에 공감할 수 있었던 사람들의 문제해결’이 아니었을까요? 물론 공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하겠죠.
이미 현장에서는 기획자와 개발자의 구분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아이디어가 있으면 즉각적으로 이를 구체화해서 시제품을 만들거나, 코딩을 통해 구현해야 하잖아요. 그렇게 현장을 지향하고, 현장성을 강화하는 것이 학생들의 직무역량 또는 취업역량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또 그렇게 되었을 때, 우리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이 왜, 협업에 기반한 문제해결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지’ 알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수업 참여에 대한 강력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정은기 교수는 <키스톤디자인>교과목을 ‘가치창조, 문제해결, 핵심역량, 고진감래’라 표현했다. 본교의 <키스톤디자인>교과목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가치를 창조하는 사회인으로서 필요한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만들어졌다. 이를 목표로 한 <키스톤디자인>이 학생들의 미래에 즐거움을 주는 교과목으로서 제역할을 다하기를 바라본다.
1) 가톨릭대학교 학부대학, 『키스톤디자인 인문창의』, 가톨릭대학교출판부, 2020, 14쪽
2) ‘상품화 이전에 성능을 검증하고, 개선하고자 핵심 기능만 넣어 만든 기본모델’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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