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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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주거 기획5. 이민경 작가 외고75호/가족+주거 기획 2019. 11. 20. 20:02
는 지구상에 현존하는 마지막 모계사회, 중국 윈난성 모쒀족에 대한 이야기다. 이 성역할이 뒤바뀐 세계를 픽션을 통해 그리고 있다면 는 실존하는 사회라는 점에서 새로운 판타지를 자극한다. 결혼제도가 없으니 이혼과 불륜의 개념도 없고, 미혼모가 없으니 혼외자식의 개념도 없는 모쒀족 사회는, 우리에게 새로운 공동체의 실마리를 제공해 줄 수 있을까? 작가소개 이민경 『어머니의 나라』 번역가. 저서로는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입이 트이는 페미니즘』 『우리에게도 계보가 있다: 외롭지 않은 페미니즘』 『임금차별:잃어버린 임금을 찾아서』 『임신중지:유럽낙태여행(공저)』가 있다. 최근 『탈코르셋: 도래한 상상』을 출간했다. 이민경 2015년부터 페미니즘 대중화의 물결이 한국 사회를 한 바탕 휩쓸고 지나간 이래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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펴내는 글75호 2019. 11. 20. 20:01
‘탈-’ 일부 명사 앞에 붙어, ‘그것으로부터 벗어난’의 뜻을 더하는 말. 벗어나는 것은 새로운 것을 깨달은 이의 특권입니다. 기존의 관습이나 관념에서 벗어나고자 할 수도 있고, 나를 구속하고 얽매는 것을 벗어던지려 할 수도 있죠. 그래서 인지 ‘탈-’의 논의는 언제나 청년, 청춘, 신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청년들의 탈- 담론은 이전의 그것과 같은가요? 지금 청년 세대를 관통하고 있는 ‘탈조선’ 담론은 이 기가막힌 한국 사회를 탈출하겠다는 다짐입니다. 물론 현실이 기가 막힌 것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겠습니다만, 탈-담론의 양상은 달라 보입니다. 이전의 탈-담론이 부당한 제도와 관행을 뜯어고치는 ‘탈피’라면, 지금은 바뀔 각이 안서니 차라리 이곳을 뜨겠다는 ‘탈주’에 가깝습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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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주거 기획2. 방 같은 집에서 살고 싶지 않아요75호/가족+주거 기획 2019. 11. 20. 19:59
이유림 lucy9800@naver.com 의식주는 사람의 기본 욕구이다. 특히 ‘주’는 삶의 터전이자 휴식 및 재충전의 공간이기 때문에 도시민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그런데 청년들이 살고 있는 대부분의 집은 이 ‘주’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주거 빈곤 상태의 청년들에게 집은 짐을 두는 곳, 밤에 잠시 잠을 자는 곳으로 전락해 버렸다. 청년 주거 문제는 일자리, 결혼, 출산과 같은 문제와 얽혀 있기 때문에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문제다. 1인 가구가 점차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제 많은 이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는 520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7.2%를 차지한다. 그리고 20~30대 청년층 1인 가구가 전체의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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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저널리즘, 역사 왜곡에 맞서다75호/국제 2019. 11. 20. 19:51
:우에무라 다카시 교수의 법정 투쟁기 권대옥 편집위원 (ok4u1445@naver.com) 2019년 도쿄 부당판결 재판정 르포 2019년 6월 26일 오전 도쿄 치요다 구의 도쿄지방재판소. 황궁, 국회, 외무성 바로 옆에 위치해서일까. 전날 재판소가 위치한 카스미가세키*1 지역을 산책하며 둘러봤던 재판소는 고요했다. 그러나 다음 날의 분위기는 유독 달랐다. 재판소 앞은 제법 소란스러웠다. 재판을 방청하려는 수많은 사람들의 행렬은 입구부터 긴 줄을 만들었다. 한일 양국의 취재진들이 방송카메라를 설치하고 마이크를 점검했다. 그날은 바로 우에무라 다카시 교수(가톨릭대학교 학부대학 초빙교수 · 주간금요일 발행인, 이하 우에무라)가 니시오카 쓰토무(전 도쿄기독교대학 교수, 이하 니시오카)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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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학사제도, 모아보기!75호/가대IN 2019. 11. 20. 19:42
이유림 편집위원 lucy9800@naver.com 2020학년도부터 기존의 학부/전공 중심의 편제가 계열/학과 중심 편제로 전환된다. 이에 은 전략기획팀★ 김두겸 팀장과 11월 5일 인터뷰를 실시했다. ★학교의 발전전략이나 발전방향을 검토하고 주로 학교 경영 및 운영과 관련된 업무를 진행한다. 학교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할지 방향 설정을 하며 필요한 계획을 세우는 부서다. Q. 확정된 2020학년도 학사구조 개편안을 설명해 달라. A. 우선 수시모집은 학부별로 모집했던 것을 학과별로 모집한다. 따라서 전공예약제도 사라진다. 그리고 정시에서는 9개로 나눠진 계열별로 모집을 진행한다. 기존의 학부제 모집과 차이가 있다면 지원자 전원 모두 본인이 원하는 과에 배정된다는 점이다. Q.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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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의 항해, 닻 내린 ‘가대 CORE’ - 인문(대)학은 살아났을까75호/가대IN 2019. 11. 20. 19:37
CORE 사업,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은... 국가 주도 인문대학 육성프로젝트인 대학인문역량강화사업(이하 CORE 사업*1)이 2019년 2월 말을 끝으로 종료되었다. CORE 사업은 2015년 교육부의 기본계획안 발표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교육부 국책사업에서 늘 소외되었던 인문대학을 위한 단군 이래 최초의 프로젝트였기 때문이다. ‘문송합니다’라는 자조로 대표되는 인문학, 인문대학의 쇠퇴 속 정부가 ‘시대에 맞는 인문소양을 갖춘 창의인재’ 육성에 총합 5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이었다. 그러나 대학 자율성 침해라는 ‘논란’, 그리고 인문학을 산업 수요에 맞추려는 실용학문화라는 ‘우려’ 역시 맞물렸다. 치열한 경합 끝 총 19개 대학이 ‘인문기반융합모델’, ‘글로벌지역학모델’, ‘기초학문심화모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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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밥 한 끼에 담긴 사랑과 희망 - 김하종 신부님과 안나의집 이야기75호/가대IN 2019. 11. 20. 19:30
권대옥 편집위원 (ok4u1445@naver.com) Mr. 사랑나누기 김하종 신부님 2019년 2월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가톨릭대학교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새내기 인성캠프가 열렸다. 동아리 및 초대가수 공연 전, 새내기들의 파릇파릇한 열정으로 가득한 체육관에 특별한 강연자가 찾아왔다. 바로 김하종 신부(오블라띠 수도회)였다. ‘파란 눈의 낯선 신부’가 유창한 한국어로 자신을 소개하자 화려한 공연을 먼저 기대하던 새내기들의 얼굴에서 당황스러운 표정이 보였다. 그러나 김하종 신부가 이탈리아 출신인 자신이 한국에 오개 된 사연, 봉사의 실천, 극복했던 난독증 이야기 등 진솔한 삶을 이야기하자 자리에 앉은 모두가 강연에 빠져들었다. ‘사랑’이라는 일관된 키워드로 봉사의 가치를 전하는 김하종 신부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