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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82호(2023)/특집, 동화윤리 2023. 12. 30. 04:07
고경빈 수습위원
라푼젤 신데렐라 성냥을 팔던 소녀 모두 다 왜 구해주기만을 기다렸나
처음부터 그렇게 쓰여졌으니까 어쩔 수 없는 뻔한 얘기 1
무엇을 써야 할까, 어떻게 읽어줄까, 왜 바꾸어야 할까.
문학은 우리의 삶을 반영한다. 당연히 어린이 문학도 그렇다. 어린이들의 매일을 담아 보여주고 내일로 가는 길을 알려주는 책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동화다. 우리 대부분이 어릴 적 같은 내용의 책을 읽은 역사를 공유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른이 된 지금 어릴 적 읽었던 이야기책들을 펼쳐보면 어릴 적과는 다른 감상에 빠져든다. 가령 왜 계모들은 다 사악하며 왜 항상 가난한 여자 주인공이 왕자를 만나 극적인 결혼을 하는지. 어릴 때는 아무 생각 없이 넘어가던 해피엔딩에 의문이 드는 건 어쩌면 당연하고도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닐까.
너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면
이번 성심 82호 특집 동화 윤리 <시선>에서는 어른이 아닌 어린이들의 시선을 빌려 그들을 위한 이야기들에 대한 대화를 나누어 보고자 한다. 어른인 ‘나’의 눈이 아닌 어린이인 ‘너’의 눈. 그 바라봄을 통해 과연 윤리적인 동화는 무엇일지 고민해 보자.
- 1. 뮤지컬 <마틸타> 넘버 중 ‘naughty’ 한국어 공연 가사.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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