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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호 집필진 조치공지 2019. 11. 20. 20:05
안녕하세요 학우여러분. 성심교지 편집장 엄아린입니다.
일년 전 교지를 나갈 때만 해도 교지실에 다시 발을 들이게 된다면 아마 졸업식때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다시 돌아온 편집장의 자리는 여전히 무겁고 유난히 더 차갑네요. 다시 온기를 머금은 교지가 될 수 있도록 제가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지난 74호와 관련한 문제를 해결한 방식과 이후 조치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페미위키 사용과 관련해서는 ‘여성혐오’와 ‘가부장제’와 같은 학술적인 내용을 다루면서, 공신력 없는 자료를 인용한 것이 문제입니다. 아무리 설립의도나 취지에 공감한다 하더라도 ‘여성혐오’를 설명할 더 좋은 자료는 많습니다. 기사를 작성한 편집위원은 물론이고, 함께 퇴고한 집필진들의 명백한 직무 태만입니다.
내부 운영 또한 미숙했습니다. 입장문은 늦었고 대처도 적절치 못했습니다. 온라인에서의 논란을 감당하기 힘들었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만큼 문제를 키운 것도 본인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점에 대해 충분히 전달했고, 본인들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 개인적으로는 이 모든 문제를 전부 74호 집필진의 능력이나 자질 부족 탓으로 돌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일면식 없는 사이라지만 같은 공동체의 선후배 관계로서 그들이 비난 받도록 방치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도 생각합니다.
74호 집필진은 편집장과 기사를 작성한 부편집장을 제외하고 전부 한 학기도 채 활동하지 않은 수습위원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2019년도 새내기호를 마지막으로 이유림 편집장이 퇴임하면서,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모집한 수습위원들이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수습위원이 일 년에 한 명 꼴로, 혹은 그 마저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소수의 인원이 집필에만 매진하며 버틸 수는 있었겠지만, 어느 조직이나 구성원 교체가 늦어지면 인수인계에 영향을 미칩니다. 74호 집필진들에게 부족했던 것은 자질만은 아니고, 어쩌면 시간과 경험은 아니었을지. 나는 과연 한권의 책이 아니라 조직의 연속성을 내다보며 교지활동을 했는지 되물으며 이번 사태를 수습했습니다.
물론 이와 별개로 명백하게 개인에게 책임소지가 있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하여 이전의 문제들은 전후관계 파악하여 다음과 같이 조치하였습니다.
- 자체해산 한 74호 집필진들 중 사과문 작성에 참여하지 않은 두 명의 수습위원은 수습위원직 박탈 및 추방 조치하였습니다.
- 해당 기사를 작성한 부편집장은 본인이 불러일으킨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해명이 없고, 총회 참석에도 비협조적으로 나온 책임을 물어 부편집장직 박탈 및 영구 추방 조치하였습니다.
- 편집장은 내부운영 미숙의 책임을 물어 편집장직 박탈 및 추방조치 하였습니다.
- 김세정 편집위원은 문제를 해결할 의사를 먼저 표하고, 이번 사과문을 주도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이를 감안하여 다음호부터 다시 수습위원직으로 복귀하도록 조치하였습니다.
- 75호 집필진은 자체적인 「성심교지문서작성규칙」을 재정비하고 성심교지 카페에 업로드하였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10월 24일 ‘출처 인용 및 각주 사용’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앞으로 인수인계를 통해 수습 교육을 체계화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성심교지를 기다려오신 학우여러분께 죄송한 마음과 함께,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75호는 성심교지를 지지하고 응원해주신 독자여러분이 있기에 발간할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학우여러분의 마음에 보답하고자 열심히 준비한 75호를 즐겁게 읽어주신다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편집장 엄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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