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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펴내는 글]이제 대학에 첫발을 내딛는 여러분에게52.5호 2010. 2. 26. 19:28
편집장 정승균
언제부터인가 대학생들에게(또는 새내기들에게) ‘논스톱’이란 단어는 단어 그대로의 의미를 넘어 대학생과 대학생활에 대한 환상을 상징하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세련된 패션과 헤어스타일으로 교복으로 표현할 수 없었던 개성을 드러내고, 선후배간 친구들간 우정을 나누고, 선남선녀와 캠퍼스커플을 이루는 시트콤 속 대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당시 우리들은 대학생활은 저런 것이겠거니 하고 꿈꿨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대학생활을 다룬 시트콤은 TV에서 보기가 어려워졌고 대학생 캐릭터는 가끔 나오는 등장인물 중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지붕뚫고 하이킥’이란 시트콤에는 한 대학생이 나옵니다. 그녀는 미남 의사와 연애도 하고, 하숙집 친구들과 놀기도 하고, 명품 쇼핑도 즐깁니다. 하지만 그녀는 논스톱 속 대학생들과 달리 쇼핑에 따라오는 카드빚을 걱정하고, 하숙생활을 걱정하고, 취업을 걱정하고, 비명문대를 나온 자신의 미래를 걱정합니다. 대학생인 저는 그녀의 행동을 보며 웃음을 얻기도 하지만 그녀의 답답한 현실을 볼 때는 함께 답답해하고, 그녀의 슬픈 현실을 볼 때면 함께 눈물 흘립니다.
대부분 대학을 들어오면서 기쁜 마음과 함께 그것에 비례하는 부담감을 가지기 마련입니다. 학비에 대한 부담, 학벌에 대한 부담, 그리고 취업에 대한 부담까지. 지금 대학의 현실은 녹록하지마는 않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성심교지는 환상속의 논스톱이 되기보다는 현실의 대학생의 모습을 보여준 하이킥이 되고 싶었습니다. 이번 새내기호를 통해서 새내기 여러분들과 대학에 대한 고민을 함께 풀어나가 봤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