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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위원 수화
봄꽃은 피고 우리는 시든다.
캠퍼스의 봄은 그 이름만으로도 밝은 기운을 준다. 그러나 봄꽃만큼 화사해야 할 캠퍼스 안 우리네 얼굴은 어딘가 모르게 지쳐있다. 물러가야 할 때를 모르고 고집을 피우는 겨울바람에 지쳐버린 저 가지들과 같이. 이번 학기의 캠퍼스 생활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비단 당찬 마음가짐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매번 발목을 붙잡는 등록금 그리고 무서운 줄 모르고 치솟은 물가와 함께 생활비 걱정,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이라면 기숙사냐 자취냐 자신의 주거권에 대한 고민, 이 모든 해결 방안을 열심히 공부해서 장학금을 받겠다는 생각으로 귀결하지만 그것조차 여의치 않은 현실. 이러한 당장의 현실적인 고민은 얄미운 꽃샘추위가 되어 봄과 함께 피어나는 우리의 청춘을 시들게 한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연스레 꽃샘추위는 물러가고 봄은 피어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현실은 더욱 더 찬바람이 되어 우리의 청춘을 팍팍하게 얼린다. 무엇이 문제일까. 봄은 이렇게 찾아왔건만.
이번 학기를 빚내어 삽니다.
2010년 가톨릭대의 등록금은 동결되었다. 일단은 안도의 한숨. 그러나 여전히 어두운 낯빛은 안도의 한숨과 함께 사라지지 않는다. 동결된 등록금이라지만 300~400만원 대의 돈은우리들에겐 여전히 부담스러운 짐이다. 하루하루 먹고 사는 것이 전쟁인 한국 사회에서 ‘옛다~ 등록금’하며 척하니 몇 백 만원을 내 줄 수 있는 부모가 몇이나 될까. 우리는 맨 땅에 헤딩하는 마음가짐으로 방학 내내 그리고 학기 내내 알바를 한다. 그러나 물가상승률의 10배에 달하는 등록금 상승률의 결과로, 우리가 아등바등 버는 족족 몽땅 모아도 온전히 등록금을 마련하기는 빠듯한 실정이다.
하지만 더 이상 갈 곳 없는 우리를 반기는 따뜻한 목소리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취업 후 상환제도’의 은혜를 베풀고자 하는 그 이름도 고마운 대한민국 정부이다. 이 나라, 대학이 거두는 등록금에 이자까지 받으며 빌려주다니 참으로 고마운 나라가 아닐 수 없다. 더군다나 ‘취업 후 상환제도’는 “대학생 ○○○에게 빌리고 직장인 ○○○에게 돌려받겠다”는 가히 친절한 홍보와 함께하니 어찌 감격의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당장의 이자 상환 기간을 미뤄준다고는 하지만 어쨌든 빚은 빚이다. 20대에 그리고 어떤 이는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20살에 자신의 이름으로 몇 백 만원의 빚을 진다는 것은 막막한 미래만큼이나 갑갑한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이기수 고려대 총장의‘우리나라 교육의 질에 비해 대학등록금이 아주 싼 편’이라는 망언에 힘없이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우리의 미래를 담보로 산 이번 학기 캠퍼스 생활을 한다.
슬프게도 우리는 이제 등록금‘만’천 만 원인 시대를 살고 있다. 다음 학기에는 혹시나 등록금이 인상되면 어쩌나 마음을 졸이며 말이다. 그나마 취업 후 상환제도, 등록금 상한제 법안 통과와 함께 각 대학에 만들어지게 된 등록금심의위원회가 인상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길 기대해본다. 고등학교 졸업생의 85%가 대학에 입학하는, 대학 교육이 보편화된 지금 이 시점에 높은 금액의 등록금의 당위성은 무엇일지 궁금하다. 누구를 위한, 누구에 의한, 누구의 등록금일까. 캠퍼스 생활을 위해 진 우리의 빚은 과연 온전히 우리의 몫인걸까.
1%만 기억하는 더러운 학교
2010년 가톨릭대의 척박한 장학 제도에 새로운 사안이 눈에 띄었다. 그 이름도 위엄 넘치는 ‘1% 장학제도’. 언뜻 보아도 1등, 1% 상위권에 목숨 거는 한국 사회의 천박한 지류의 냄새가 난다. 일단 이에 대한 학교의 설명을 들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입학단계>
◇4년간 등록금 전액 지급
◇4년간 면학 장학금 매년 1,000만원 지급
◇영어 기숙사 무료 제공(영어권 학생들과 같은 Room 사용 기회 부여)
◇노트북 무상 지급
<재학단계>
◇본교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위한 특별 관리
◇장기(1년) 해외연수 경비(등록금+기숙사비+항공료) 지급
◇교환학생(자격자) 선발 시 우선권 부여
<졸업 後>
◇본교 졸업 후 해외명문대학(아이비리그 수준)에서 석박사 학위 취득 시 귀국 후 교수직 및 전문직으로 임용 보장
◇본교 졸업 후 해외명문대학(아이비리그 수준)에서 대학원 진학 시 3년간 매년 $30,000지원
◇본교 대학원 진학 시 2년간 등록금 전액 지급
맙소사. 학교 당국이 언급한 단어인 ‘파격적’ 그 이상의 충격이 다가온다. 입학과 동시에 졸업 후의 임용까지 보장하는 이 장학제도에 대해 다문 입 너머로 실소마저 터진다. 놀라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바로 학생 자치, 학생 복지에 대한 끝없는 문제제기에도 늘 뜨뜨미지근한 태도로 일관하였던 온화한 성품의 가톨릭대학교의 저돌적인 추진력 때문이다.
이 장학제도의 2010학년도 장학증서 수여식은 지난 3월 22일에 열렸다. 이어서 4월 8일 1%장학생 지도교수 간담회를 열고 진정한 리더를 육성하는데 있어 지도자의 역할에 대해 교수들과 의견을 나눴다고 하니, 과연 포크레인과 같은 추진력이 아닐 수 없다. 실력만 가지고 온다면 세상의 1%로 키워주겠다는 가톨릭대의 야심찬 뒷바라지 각오는 가히 감동스럽기까지하다. 하느님 아니 가톨릭대의 은혜로운 은총을 입은 신입생은 7개의 학부 중 총 13명이다. 팔천여명의 성심교정 학우들의 0.001%인 이들 13명의 신입생은 이제 성심교정의 귀족 계급으로 등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것도 장학제도라는 합법적인 이름 하에 말이다.
여기서 우리는 대학의 장학제도가 향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장학제도의 목적은 그 성격에 따라 다양하겠지만, 교육 수혜의 보편성을 그 1차적 목표로 한다. 즉 우수한 학생 이전에, 공부를 하고 싶어도 그러한 형편이 되지 못하는 학생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가톨릭대가 야심차게 실행하고 있는 1% 장학제도는 전체 성심학우들의 등록금이 가장 큰 기반이 되는 장학 제도라는 시스템으로, 우수한 성적의 극소수의 학생들에게 전폭적인 혜택을 주는‘반(反)장학제도’이다. 가톨릭대의 이 같은 행태는 대학 사회 내에 또 하나의 차별을 만들어내는 몰상식적이고 야만적인 짓임이 틀림없다. 본래 대학은 진리의 보편성을 추구하는 곳이라고 주장하는 가톨릭대의 개교 의의가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아무리 우리 사회가 분야를 불문하고 줄세우기 놀이를 하며 인간이 아닌 1등만 기억하는 천박한 짓거리에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명색이 진리·사랑·봉사를 내세우는 인간존중의 가톨릭대학이 그 꽁무니에 서 있어서야 되겠는가. 1등, 1%만을 기억하는 것이 아닌 우리 성심 학우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장학제도를 만들고 추진하는 것이 진정한 인간 존중의 숭고한 가치 실현이 아닐까 생각한다.
가톨릭대를 주름잡는 공룡, 미셸푸드
최근 가톨릭대의 학생 식당을 포함한 모든 교내의 식당 업체가‘미셸푸드’라는 식품 유통 회사로 바뀌었다. 또한 김수환추기경국제관(이하 국제관) 1층에 위치한 빵집 르뽀미에, 카페 안젤로, 중앙도서관 지하 1층의 카페 안젤로도 미셸푸드의 하위 브랜드이다. 교내 모든 식당과 교내에 위치하는 4개 중 3개의 카페가 한 회사의 것이라니. 가톨릭대는 미셸푸드의 손아귀 아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흡사 미셸푸드의 독점으로 보여지는 이 상황에 대해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현재 가톨릭대 내에서의 미셸푸드가 존재하는 방식은 턴키방식(turn-key)으로 설명할 수 있다. 턴키방식이란 원래는 건설 현장에서 쓰이는 용어로, 일을 발주한 주체가 건설공사에대한 모든 서비스를 하나의 업체에 위임하여 진행하는 방식을 뜻한다. 이를 가톨릭대에 적용시켜본다면, 학교 당국이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의 수익 사업 기관인 미셸푸드에게 교내에 있는 모든 상업 시설에 대한 권한을 위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하여 급식사업, 식자재 유통사업, 연회사업, 외식 프랜차이즈사업을 주로 하는 종합 식품 유통회사인 미셸푸드가 교내의 대부분의 식품 관련 사업을 그들의 하위 브랜드에게 맡긴 것이다. 학교 당국은 교내의 상업 시설 하나 하나와 따로 계약을 하다가 관리하기가 힘들다는 이유로 턴키방식을 택했다고 한다. 그러나 관리상의 효율성을 위해 독점과 유사한 방식을 택하는 것이 과연 옳은 선택일까?
대부분의 학생들이 한번쯤은 이용해 본 학생식당은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학생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한 끼 식사를 제공한다. 재작년까지 교내 학생 식당에서 가장 싼 메뉴는1700원이었고 가장 비싼 메뉴는 2200원이었다. 그러나 미셸푸드가 들어서면서 메뉴의 가격은 소리 소문 없이 오르게 되었다. 현재 학생 식당의 메뉴는 1700원부터 3000원짜리까지 그 폭이 더 넓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가격 대비 음식의 질은 크게 떨어졌다.
기숙사생을 포함한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는 기숙사 식당은 문제점이 더 많다. 그 중 기숙사 사생에게 학기 당 100끼(지난 학기는 160끼)의 의무식을 강요하는 시스템이 가장 큰 문제이다. 무조건 먹어야만 하는 의무식을 시행함으로서 학생들의 식사 선택권을 위협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기숙사생은 기숙사비에 포함된 식비를 이미 지불했기에 만족을 하든 안하든 울며 겨자 먹기로 의무식을‘먹어치우는’수 밖에 없게 되었다.
문제는 식당에서 그치지 않는다. 교내에 위치한 카페들을 살펴보자. 크지도 않은 성심 교정에 4개나 되는 카페가 필요한 이유가 도대체 무엇일까. 학생들이 잠깐 모여서 쉴 수 있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은 굳이 카페라는 상업 공간이 아니어도 된다. 학교 당국이 진정으로 학생들의 자치와 복지를 생각했다면 카페와 같은 상업시설이 아닌 터무니없이 부족한 휴게실과 세미나실에 대해 고민해야 되지 않았을까. 그 공간에 카페가, 그것도 한 업체의 브랜드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꼴은 학교가 학생의 자치나 복지는 내팽겨 둔 채, 학생들을 상대로‘장사’를 하려는 것으로 생각된다.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다. 그렇기에 교내 편의 및 상업 시설 업체를 정할 시에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건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가톨릭대에선 이 자명한 사실들조차 무색해져버린다. 학생이 주인인 학교에 학생의 동의 없이 등장하여 독점의 덩치를 키운 미셸푸드와 그 협조자인 학교 당국 때문이다. 우리를 학생이 아닌 고객으로 바라보는 시선과 복지가 아닌 장사를 하려는 그들의 태도를 보니 마음이 씁쓸하다. 우리 사회의 천박한 신자유주의의 땟국이 학문의 상아탑이라 일컬어지던 대학마저도 물들였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꼭 살고 싶습니다!
가톨릭대학교 국제학사는 2009년 여름에 완공된 가톨릭대학교의 기숙사이다. 그 전 200여 명 정도만을 수용했던 열악한 환경의 성심학사에 비해 지금의 국제학사는 848여명의 수용 인원을 자랑한다. 변화된 것은 수용 인원뿐만이 아니다. GEO(Global English Outreach)라는 영어 교육 강화 프로그램과 동시에 영어기숙사를 도입하였고,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 교환 학생의 유치에도 신경을 썼다. 또한 기존의 4인실과 더불어 2, 3인실도 만들어 학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언뜻 들어보면 국제학사는 지방에서 올라왔거나 서울 내에서도 통학이 힘든 학생들에게 마음 편히 주거권을 보장해주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전 기숙사의 4배에 달하는 수용 인원에도 불구하고 위 사항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여전히 ‘이번 학기는 어디에서 살아야 되나’라는 걱정을 하게 된다. 그 이유는 전체 수용인원은 늘어났지만 정작 일반 기숙사의 내국인 사생 수는 전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아래 표 참고)
연도 실수 수용인원(명) 재학생 기숙사 수용률 학생 1인당 기숙사비 2008 70 280
7,447 3.8 280 2009 70 280 7,823 3.6 280 일반 기숙사 : 468명
구분 1학년(45%) 2학년(25%) 3학년(15%) 4학년(10%) 대학원생(5%) 남 83명 47명 28명 19명 9명 여 127명 70명 42명 28명 14명 합계 210명 117명 70명 47명 23명 GEO 프로그램 수강생 기숙생 정원 : 380명
구분 1학년(45%) 2학년(25%) 3학년(15%) 4학년(15%) 남 62명 33명 21명 21명 여 94명 52명 32명 32명 합계 156명 85명 53명 53명
그리하여 결국은 전과 마찬가지로 국제학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사 기준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수 밖에 없다. 말 그대로 살기 위해 경쟁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입사 기준은 역시나 전과 마찬가지로 성적이다. 거리점수가 40%에 성적점수가 60%로서 집의 거리보단 성적이 기숙사 입사의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된다. 게다가 거리점수는 서울, 인천, 부천 지역을 제외하면 모두 만점을 주기 때문에 경기도에 살든 부산이나 제주도에 살든 거리점수로 변별을 낼 수 없다. 집이 지방에 있는 학생들이 가장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기숙사가 학생들의 주거권을 보장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러한 불만을 학교 측에 토로한다고 하더라도 ‘기숙사 들어가고 싶으면 열심히 공부해라’라는 식의 말도 안 되는 답변을 들을 뿐이다. 학교가 어느 정도 보장해야 할 의무가 있는 학생들의 주거권을 장학금과 같은‘특혜’의 방식으로 ‘하사’하는 모양새는 가톨릭대 국제학사가 가지고 있는 기숙사에 대한 사고방식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렇게 기숙사 입사에 실패한 학생들은 자취나 하숙을 하기도 하고 그나마 좀 더 저렴한 고시텔을 이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몸 하나 뉘이면 가득 차는 좁은 공간의 고시텔이 과연 주거권이 보장받는 공간이라 말할 수 있을까. 컴퓨터 모니터만한 창 하나에도 돈이 더 붙는 현실은 삶의 모든 부분을 상품화하는 이 시대의 잔혹성을 처절하게 느끼게 해준다. 대학에 다니기 위해 그 어디에서든 살아야 하는 학생들을 대학은 왜 외면하는가. 학교는 기숙사 입사를 위해 학생들을 성적으로 줄을 세운 뒤 초과하는 인원을 딱딱 잘라버리기에 앞서, 교내에 기숙사가 왜 있어야 하는 지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고민을 해야만 한다.
꽃은 져도 우리는 지지 않는다.
만개하던 봄꽃들이 흔들리는 바람에 흩어져 버린다. 가장 찬란히 피었던 어제를 기억이나 하는지 너무나 가볍게 흩날리는 오늘의 꽃잎이 야속하기까지 하다. 그리고 팍팍한 현실에 힘없이 말랐던 우리네 청춘도 저렇게 져버리는 건 아닌지 조금은 슬퍼진다. 하지만 계절은 돌고 돌아 꽃이 떨어진 저 자리엔 다시금 봄꽃이 만개할 것이다. 우리를 움츠리게 하는 사회, 그리고 대학 사회의 문제들이 언제라고 사라질 거라 장담하지 못한다. 그러나 꽃잎을 떨어뜨린 그 자리에 일 년이 지나 또 다시 새 꽃을 피워내는 저 가지처럼 우리도 조금 더 꿋꿋해지자. 비록 지독한 꽃샘추위에 움츠러들고 위태롭게 달려있던 꽃잎마저 봄바람에 떨어지더라도, 앙상한 가지 속에서 끝없이 꿈틀대는 고민의 뜨거운 피가 흐르는 이상, 우리는 언제고 늘 꽃을 피울 것이다. 벅찬 봄을 피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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